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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야겠어요.


BY 나 2000-10-19


이젠 더이상 참지도 참고싶을만큼 그 사람에 대한 미련도
남아있지 않아 이혼하기로 결정했어요.
물론 그도 동의했고요.
우린 연애로 만나 3년을 사귀었어요. 홀어머니와 살고있던
그는 늘 차갑고 냉정한 사람이었어요. 성격이겠지 생각했죠
내가 따뜻하니까 괜찮아라고 위로했고요. 결혼식전에
알았어요. 그 사람 아버지가 살아계시다는거
시어머니때문에 집을 나가 혼자사신다는것을......
결혼식장엔 오지도 못하셨어요. 물론 시어머니때문에
볼때마다 느낀거였지만 시어머니 대단하신분이에요.
돈놀이(사채)같은걸 하시는데 어쩜 그렇게 자식과
시아버님에게는 냉정한지 무섭더라고요
우리 부모님 반대 많이 하셨어요. 결혼하면 제가 외로울꺼라고
외로운건 참을수 있어요. 하지만 저를 못견디게 만드는건
그사람은 나를 자기와 함께하는 동반자로 받아들이지를
않는다는거예요.
아기도 갖지말자고 해요. 언제까지 너를 먹여살려야 하냐고
일을 하라고해요. 제가 무슨 큰 짐이래도 되는것처럼...
결혼하고 일그만두고 2달쉬는데 그 소리를 하더군요
시어머님도 안보고 살아요. 그냥 너무 싫다고
참 무서운 사람이예요. 자기 부모인데
이제 저는 그 사람의 아이는 물론 그 사람과 한시간도
더 함께있기 싫어요.
가끔 저를 때리고 미안하다고 할때 뒤돌아서서 울때
자기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해서 그런다며 울때
마음이 아퍼 참았지만 이젠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그사람에 대한 나의 감정은 사랑이 아니었나봐요
그냥 거지같은 동정이었지
친정부모님은 아직 모르세요. 동생만 알고있어요
마음이 무겁지만 벗어나야겠어요.
여러분 제가 잘못인가요? 더 참고 살아야 하나요
죄송해요. 정신없이 글을 썼네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