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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발 빨리 잊을 수 있었으면


BY 자존심 2000-10-19

아휴 자존심 상해!
뒤늦게 영어회화를 한답시고 뛰어든게 어언 1년이 넘었군요.
하지만 왜 이렇게 맨날 그타령...
선생님의 질문에 번듯한 답변 한번 제대로 못하고
생각나는 단어는 거의 없고 집중도 못하고 자꾸만 딴생각에
정말 잘하고 싶은데 ...
공부를 한답시고 집에서 책을 보고 혼자 묻고 답하고 그럴땐
제법 하는것 같기도 한데 선생님 앞에만 서면 왜 이렇듯
초라해 질까?
정말 속 상해요.
오늘도 너무 쉬운 질문인데도(나중에 생각했을때) 하얗게 된
내 머리에서는 더이상 아무것도 기대할 수가 없었답니다.
너무 챙피하고 자존심 상해서 그다음 수업은 뭐 엉망이었죠.
그런데 이놈의 기억들이 왜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거죠?
빨리 잊고 싶은데 ...
하지만 영어는 계속 할거에요.
왜냐하면 내 나이 지금 41, 여기서 주저 앉으면 영원히 일어나
지 못할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