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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싫어지려 해요


BY 속상녀 2000-10-19

오늘 아침 남편에게 돈을 주려 지갑을 찾다가 못찾았다.
딸네미가 구석에 밀어넣어서 찾질 못했다. 찾다가 남편이 화를 내며 "집에서 하는 일이 뭐냐"며 나갔다. 30분쯤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지만 받지않았다.자기도 너무 심했다고 생각이 든 모양이다. 아침출근에 꼭 돈을 달라는거나(저녁에 미리 얘기하든가)애기가 나도 모르게 숨긴걸 나한테 화를 내고..돈이 없다는 것도 아니면서, 여유돈 달라는 거면서..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고 괜히 눈물만 난다. 그래도 한푼두푼 아껴서 집도 4년 만에 장만하고 내자신보다 남편,자식들 챙기며 열심히 산것밖에 없는데 이제와 남편에게 이런얘기들으니 모든게 허망하고 내 자신이 초라할수가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전업주부로 살지 않는건데..
오늘은 왜 이리 눈물만 나고 외로운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