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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고 싶어요


BY 마음 2000-10-19

내 나이 40이 넘었습니다
평소에 항상 해보고 싶은 영어회화를 더 늦기 전에 해보자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거의가 30대인 틈에서 열심히 했습니다
이제 거의 2달 밖에 안되었는데 갑자기 다니기가 싫어졌어요.
숙제가 하기싫어진거죠.
가족사진 가져와서 사진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숙제였어요.
난 가족사진도 거의 없거니와
다른사람들이 가져온 가족사진은 모두 외국여행사진 뿐...
난 외국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별로 다닌데가 없는데...
그리고 모두들 경쟁하듯 자랑을 늘어놓더군요.
기본적인것만 영어로하고 다른 것은 한국말로 하면서.
난 이나이가 되도록 뭐하고 살았지?
내 차례가 올까봐 결석을 했어요.
내 자신에게 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
솔직히 창피해서 못가겠어요
의욕이 없어졌어요.
이런 문제로 내가 영어를 포기하려 할줄은 몰랐어요
내가 살아온 세월이 허망하기까지 합니다.'
우리 이웃에는 매년 외국여행을 그것도 10일~20일 정도로
다녀오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난 국내여행도 마음대로 못갑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남편의 비협조가 첫째이유!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이 좋은 가을에 단풍구경이라도 가고 싶은데..
이제 내나이에 가도 되는것 아닌가요?
혼자라도 다녀야할까요?
그렇지 않아도 가슴은 시리고 허전해 어찌 할 수가 없는데..
자꾸만 마음은 밖으로만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