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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가는 O, 루즈묻힌 O, 눈물흘리는 O


BY 피눈물 2000-10-25


남편 출근후 빨래를 하려고 와이셔츠를 둔 순간 어깨부위에 묻어

있는 빨간립스틱...

어째 아침부터 분위기가 다르더니...

어젯밤 난 12시쯤 잠들고 그는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보통 아침이면 전날 저녁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면 이것저것 잘 말하던 사람이 오늘은 아무말 없이 아침만 먹고 나가면서
괜히 어색하게 무게 잡더라니..
나또한 여러가지 일로 짜증나서 별로말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는데..

남편한테 메일 보내기 전에 마음을 좀 가라앉혀 보려고 미리 들어와서 적어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적다보면 마음이 진정되어서 좀 차갑게 메일을쓸수 있을 것 같아서.

이런 일 한두번이 아닌라서 이젠 그냥 넘어가야지 하다가도
속이 막 뒤집힐 것같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사랑하겠노라는 결혼식의 맹세는 믿지도 않지만 그래도 같이 사는 여자 눈에서 눈물나게 하는 이런 이간들을 가장이라고 믿고 살아야 하는 한국여자들의 처지가 한심해서...

뭐 다 사회생활의 하나라고..
부르스추다보면 묻는다고0.00000
기집애들껴안고 돌아야 사회생활이 되냐?
나도 옛날에 회사다닐때 직장회식가서 남자직원들이랑 부르스 쳐봤지만 루즈 같은 거 묻을 일이 없더라.
연애할때도 지옷에 루즈 묻힌일 없었는데...

그럼 여자들도 나이트가서 다른남자랑 춤추고, 채팅에서 애인하나 만들어 놓고 나으 사회생활이니 신경쓰지말라고 하면 그러려니 할래나?

도대체 왜 이런 사회분위기를 그냥 두어야 하는 것이지..
자꾸 안 덮고 들추면 나만 너무 힘들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다보니 정말 억울해서...

막 욕이 나올려고 한다.
빌어먹을 ....
술집사장분들 아가씨 없으면 영업이 안됩니까?
그리고 아가씨들 루즈 안 묻히면 춤이 안됩니까?
아니라고요, 남자들이 너무 껴안아서 그렇게 된다고요.
그렇겠지요.
결혼이 뭔지, 가정이 무엇인지, 아무런 개념이나 책임감도 없고
아니, 있더라도 술이 들어가면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이런 덜 덜덜 떨어진 한국남자들의 사고방식.
난 사회가 진보한달지 좀 더 좋은 세상이 올거라는 식의
이야기를 안 믿고 싶다.
한국남자들의 민족성자체에 대해 환멸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