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37

술.술.술.


BY 복실이 2000-10-25

신랑 술때문에 속앓이 하는분 제푸념좀 들어보세요.
지도 결혼해서 13년동안 신랑 술과의 전쟁은 지금까지 진행중입니다. 최근엔 얼굴과 코뼈가 부러져서 들어오고 온몸엔
멍 투성인채로 들어와 2주동안 치료받느라 고생고생 하더군요

평소엔 대체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인인데 술만 들어가면
불안해요. 친구들을 만나면 갈때는 아주 잘놀다 들어오겠다고
약속하지만 들어올땐 여기저기 살펴야 하고 빠진것 없나 살펴야
하고 또 집에 와선 라면 끓여달라 담배좀 사달라 자고 있는
아이 깨워서 아빠 사랑하느냐 하면서 귀찮게 하는 시간이
1시간30분정도 지나야 지쳐서 잠이 들곤해요
본인도 자기가 왜그래야 하는지 매번 후회는 하지만 매번
반복적인 생활이더군요. 저는 술과의 관련된 자료라면 귀가
솔깃하여 듣곤 합니다.

집에선 술은 거의 안드시고 마시면 한두잔. 하지만 밖에만
나서면 인사불성 인것 같아요. 제성격이 와일드 하지도 않고
집에서 살림살이만 합니다.
본인이 안마시겠다는 의지력만이 유일한 처방전이라 믿지만
그것이 안되니까 제가 너무나 괴롭습니다.
경험자분들 도움도 좋고 푸념도 좋고 글좀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