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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들이...2


BY 나나 2000-10-25

여러분들의 조언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상황설명이 좀 부족한것 같아서... 제 시누이들이 비합리적이거나 무경우하다는건 아닙니다. 시어머니도 요즘 말하는 신세대 어머니시고 제게 딸처럼 대하십니다. 기본적으로 전 시집식구들과 친한편이고 또 좋아해요. 하지만 제가 좀 견디기 힘든건 자고 간다는 거예요. 그것도 거의 매 주말... 제가 신랑이랑 매일 얼굴볼 수있다면이냐 주말에 시누이들이 자기신랑이랑 애들이랑 자고 가는걸 뭐라고 하진 않겠지요. 하지만 사실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 시댁에가면 전 거의 수면부족에 장거리 여행에 몸이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토요일 저녁 7시쯤와서 자고 밤새 놀다(어머니와 딸들은 할얘기도 많잖아요) 아침 늦게먹고 그리고 오후쯤 가면,,저랑 신랑은 신혼이 신혼이 아니죠. 아무리 식구라지만 사람이 왔는데 우리끼리 문잠그고 먼저 자기도 민망하고, 솔직히 너무 피곤해서 어디 나가기도 둘이 힘들어요. 둘이서 비디오라도 볼라치면 시조카들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오질 않나....시어머님이 자고가라고 간곡히 붙잡으니 시누이들은 어정쩡 자고 가는거죠. 전 어머님이 그것만 좀 참아주셨으면 해요.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어요. 밤 10시경 작은 시누이가 막 뛰어왔어요. "엄마 왜불렀어?"
"그냥..왔으니까 자고가라 얘" "아이참, 난 큰일이라도 난줄알았네.."그러다 서방님 늦게 오니까 또 자고가야죠 머. 이런식 입니다.
결혼 첫날밤 얘기 해드리겠습니다. 신랑 직장관계로 결혼식 직후 신혼여행을 가지 못했습니다. 첫날밤을 시댁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밤 늦게 시어머니와 작은시누이와 서방님이 집에 도착하셨습니다. 결혼식 뒷정리며 이것저것하느라 우리보다 늦게 오신거죠. 시어머니가 작은시누이네보고 자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출근관계때문에 그냥 자고가라고 했는데...두사람 자고갔습니다, 신혼 첫날밤도 시누이네랑 같은 집에서 보낸거죠. 전 설마 자고가리라고 상상도 못했는데요. 그다음날 새벽에 두사람 출근시키고, 신랑출근시키고....오우, 그때 이사태를 예감했어야 했는데. 물론 시누이가 이걸 농담으로 가끔 얘기하죠. 저도 웃지만 지금생각해도 속은 상합니다. 그럴줄 알았으면 호텔이라고 예악할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