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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독해지는 내가 두렵습니다.


BY 한숨이 2000-10-25

결혼 3년차입니다.
아직 아기가 없어요.
아기는 무지하게 원하지만 신랑의 아기는 ....
그이유는 시어머니며 신랑이 지독히도 자기위주고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며 욕심꾸러기이기 때문이예요.
장황한 설명은 너무길어 복잡하겠고.. 그냥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이나 하려고 들어왔습니다.
시어머니며 신랑이 저에게는 그런데로 잘해주신답니다.
제가 열심히하기때문이지요.
결혼이란걸 했으니 가정의 평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서 화목한 가정을 일구고 살아야 하는건 기본아닙니까?
그래서 딴에는 참으로 열심히 헌신적으로 했지요.
그러다 보니 주위에는 친구도 하나없고 뭐하나 특별히 할줄아는것도 없고 시댁에는 돈을써도 떳떳하지만 친정에는 푼푼이모은비상금을 극구 만류하는 엄마몰래 숨겨두고온뒤 나중에 전화로알려드리는 초라한 내자신이 덩그러니 남아있더군요.
참으로 초라하고 바보스럽기 그지없는..
신랑은 그모든것이 당연한듯얘기해요. 어뜩해 시댁과 친정이 같을수 있는지 이해조차 하려들지 않는 사람입니다. 시어머니 역시..
언젠가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우연히 옛날 여자얘기가 나왔지요.
"어이구 잘난 내아들 이렇게 잘난애를 어디가서 구해?
이렇게 잘난 얼굴로 사귀던 여자하나 없었다면 말이되?"
그게 과연 며느리 앞에서 할 애기랍니까?
신랑은 그렇게 썩 잘나지도 않았어요. 지방대출신에 변변찮은 직장 다니는 지독히도 이기적인...
요사이 시누이 결혼하려고 준비하는거 보니 그때는 또 상황이 달라지더라구요. 철저히 시댁위주이던 그사람들이 자기딸 결혼할때는 시댁에서 그것도 못해? 이런식인거에요..
우리결혼할때는 전세값하라고 몇푼보태준게 다면서..
제가 힘들게 직장생활하면서 번돈을 글쎄 친정엄마에게는 말하지말고 결혼후 생활자금으로 쓰라는거 있지요,,
그렇게 했어요 그래야 하는가 보다 이런것이 결혼인가보다 해서..
이번에 시누이 결혼하면서는 당신이 예전에 보태준 금액과 같은 금액을 그집에서도 보태준다더군요..
근데 변변치않은 액수라 시누이가 고민이 말이 아닌가봐요.
그러면 친정에서도 보태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만한 능력도 없는사람이라고 탐탁찮아하고 시댁될사람들도 너무하다는둥..
그러면서도 정작 시누이는 모아놓은 돈을 절대 보탤수 없다는거에요. 어쩌면 저리도 이기적일수가..

어뜩하면 저런 생각을 품을수 있는것인지..
저는 요즘 솔직히 시어머니가 미워죽겠어요.
아기는 갖고싶지만 신랑이나 시어머니처럼 욕심쟁이. 이기주의자같은 아기가 나올것 같아 봅시 두렵습니다.
심각하게 고민이 되요.
내가 그런 못된생각을 해서 아기가 더 안생기는 것인지.
3년이나 ?瑩嗤?전혀 소식이 없어요.
내가 너무 못된맘을 먹어서 벌을 받은 것일까요?
저도 모든것 다 이해하고 한가족으로 생각하고 위해주며 사랑하며 살고싶다는 생각을 매일주문걸도록 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치면 언제그랬냐는 식으로 무섭게 독해진 나를 본답니다.
자세한 상황설명도없이 두서없는 제글을 읽고 정막 독하다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실꺼예요.
어떤분이 그러시데요 그런고민은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라고
안그러면 미쳐버린데요.. 친구들에게 말하자니 누워서 침뱉길테고 이곳은 모두 낯선분들만 계시기에 한번 털어놔봤습니다.
징말 미칠거 같애요.
한없이 무섭게 못되져가는것만 같은 나자신이 두렵기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