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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요 한달에 한번은 소리 질러야 큰소리 예방한답니다.


BY 통쾌한 하루 2000-10-27

결혼 2주년되는 주부입니다.
며칠전 남편의 계속되는 짜증에 정말로 제가 짜증이 나
한판 했습니다.
원인은 반찬 투정...
결혼하여 바로 같이 부모님과 살았기에 아무래도 설겆이
담당이라 반찬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답니다.
그리하여 제 실력은 오로지 된장국, 김치국이나 나물
몇종류...
전라도가 고향이신 우리 시어머니 덕에 매일 맞나는 음식
잘먹고 자란 신랑...
분가하여 제가 해준 반찬이 입맞에 맞을 턱이 없죠.
며칠전 밥상머리 앞에서 한판했습니다.
같이 살았을땐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부모님 같이 계실때 꼭 존대해주고 신랑 위해주자 하며
연예때와는 정 반대로 나의 신랑 위해주자며 신경써 주었는데
이거 정말 옳은 방법 아니더라구요.
기가 산 우리 남편, 연예때는 찍 소리 못하던 남편이 결혼후
저한테 짜증내는 일이 몇번 있었지요.
그래도 참았지요. 부모님 계시기에..
분가후 저의 달라진 모습보고 저보고 하는 말
요즘 봐 주었더니 기가 쎄졌대요.
황당한 일이죠.
남편들 정말 잘해주면 자기가 무슨 왕인것 처럼
뛰어주면 점점 더 해요.
저도 이번에는 안참죠.
같이 큰소리 내죠..
며칠종안 말 안하고 내 할일만 하니 저도 미안한가 봐요.
저한테 절절 매데요. 속으로 쾌재를 불렸죠.
그래서 깨달은 것 정말 시부모님 절대로 신혼때는
같이 살게 못되는구나...
남편은 한달에 한번씩은 큰소리를 내야 잠잠해진다.
후후후 하하하 통쾌하죠..
주부님들 힘내시고 남편과 동등한 위치 지켜가며 우리
정말 맛나게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