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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황당해서...


BY 일화 2000-10-28

저는 오늘 저의 형님때문에 너무나 속이 상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시댁은 형제만 둘인데,저희 남편이 둘째지요.
남편은 고향이 인천이고, 직장때문에 전남 영암에 내려와 있습니다.오늘 오전에 인천에 사는 형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11월18일이 형님 첫째애기 둘이거든요.
저는 어제 형님에게 전화걸어 11월19일 저하고 제일 친한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돌잔치에 못가고 남편만 갈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죠.
그런데 오늘 전화와서 토요일날 와서 얼굴도장 찍고 바로 내려가면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으니까 돌잔치에 오라는 거예요.
시어머니도 안오시고, 외삼촌도 오시는데 남편만 가서 제가 결혼식에 갔다고 얘기하면 보기 안좋다네요.
참고로 저희집에서 시댁까지는 여섯시간이 걸립니다.
저도 아이하나가 이제 18개월이라 장거리 여행하기가 무척 힘들거든요. 여섯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하루사이에 왔다갔다 운전하면 저희 남편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가기 싫어서 안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사실 저희는 애기 돌잔치를 안했습니다. 인천에서 어머니, 형님 내려오시면 비용도 많이들고, 또 어린애 데리고 장거리여행하면
별로 안좋으니까요. 그랬는데 우리 애기 돌때는 옷 한벌 사보내고는 전화한통 안하더니 이제와서 자기아들 돌이니까 오라고 하는게 말이됩니까..
시어머니는 종교적인 문제로 돌잔치나 기타 잔치에는 참석하지 않으십니다.
이런 저희 형님때문에 즐거운 주말에 정말 속이 상합니다.
우리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고 자기만 생각하니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