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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원수로?


BY 주니 2000-10-31

요즘 세상에 남편이 아내 말 안 듣고 살 수가 있는가!
결혼해서 살아보고 내가 느꼈다.
마누라가 밥해주고 자식키우고 살림살아 주는데
신랑은 아내에게 잘 해 주게 되어있다고.

그런데 남편 친구 모임에서 기분이 나빴다.
날보고 남편한테 쥐여 산다고 말하는게 아닌가.
그 말에 신랑친구한테 말은 못하고 내심 정말 속상했다.
그 사람들 총각때 부터 집에 놀러오면 마누라 잘 얻었다는 말 듣게 해주려고 친절히 잘 해 줬다.
신랑친구라고
일주일이 멀다 하고 귀찮도록 와도 잘 대접해 줬다.
임신해서 몸 불편해도 놀러오고, 애기낳고 처음 키우느라 정신없을때 와도 싫다 내색않고 밥 차려주고 애기봐가며 난 설거지 하고.
신랑이랑 친구는 컴퓨터 하면서 놀고 싶어하길래 그렇게 배려 해줬는데 나의 그런모습들을 여러 사람 앞에서 "쥐여산다"말한게 두고두고 잊히지 않고 괴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