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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 입니다


BY 사과꽃 2000-11-01

착한 여자는 싫어 님
전 맏며느리 예요.
이 세상 모든 맏며느리들이 모두 님의 형님처럼 그렇지는 않을걸요.
오히려 맏이라는 굴레 때문에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더 많을걸요.
저희 집도 작년에 동서를 봤습니다.
전 친정에서 막내로 자라서 동서가 제동생이나 되는것 처럼 예뻐했어요
명절때도 선물 꼭꼭 챙기고 ....
하지만 우리 동서 선물은 커녕 전화 한통 없습니다.
집에서 혼자 생각 할때는 미운 마음이 생기다가도 막상 얼굴을 보면 또 예쁜 마음이 생깁니다.
그런게 가족이고 형제인가 싶어요.
저도 이제는 동서 성격이 원래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맏며느리 자리 결코 호락 호락한 자리 아닙니다.
집안에 큰일만 생기면 저희 시댁 맏이 부터 찾습니다
작년에 시댁으로 간 돈이 600만원이 넘습니다
참고로 지금 저희 통장 바닥났습니다.
님의 동서처럼 큰소리 치는 맏며느리가 있는 반면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힘든 맏이들이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