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그댁 남편께선 끈기있음은 높이 사드려야 겠어요.
이봄님의 글을 읽다보니 17년전 아이들 아빠께 했던 일들이 생각나서 공감이 갔습니다. 낚시를 가는 남편의 낚시 가방을 챙겨주며 릴 낚시의 가장 윗부분에 있는 부분의 실과 낚시바늘 까지의 실을 몽땅 자르고 나서 가방에 넣어 보냈지요. 결과는요?
함께간 친구들에게 체면이 말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제 별명은 그때부터 순 악질여사 이었지요. 그외에도 무수히 많지만요.
이봄님 이미 방법을 많이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태도에 달라짐이 없으니 속상한 '나' 라도 골탕을 빙자로 해서 조금 후련해지고 싶은 욕망이 있으신것 같네요. 듣자하니 아이들이 있으시니 아이들을 내세우세요. 아이들은 말이 없어도 어른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고 본받는다고요. 남편께 조용하게(따질땐 꼭 목소리를 까세요) 알아듣게 끊임없이 얘기하세요. 아들이 있으신가는 모르겠지만 아들들은 특히 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자란다고요. 자식의 좋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싶은 아빠는 없을테니까요. 우리 아이들이 허구헌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오락만 해도 두고 볼꺼냐며요. 해라 하지말아라 백번의 말보다 항시 생활로 보여지는 어른들의 삶이 좋은 아이들로 만들어 진다는것을 강조 하세요. 그렇게 해도 나보다 쬐금 나은 아이들일텐데요.
골탕은 잊어버리세요. 남편들에게 당한다는느낌을 그렇게 해결하려면 우리 여자들이 한 열번은 경험자로 다시, 또 다시 태어 나야 할꺼예요. 불가능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