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청학주공아파트에 사는 초보엄마랍니다.23개월된 남자아기엄마지요.
학원강사가 직업이라서 아기를 아파트 단지내 새로 생긴 놀이방에 2개월 전부터 보내고 있습니다.
놀이방이 시설도 깨끗하고 선생님도 2분이라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습니다. 놀이방원장도 역시 21개월된 남자아기엄마라 서로 비슷한 처지겠구나 하는 동질감도 느끼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내아이 얼굴에 상처가 끊임없이 생기는 거예요. 멍이나 긁힌 자국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더군요.아이들이 크면서 생기는 어쩔수 없는 훈장이니까요. 그런데 손톱으로 패인 자국이 흉텨가 되서 남겨 지는 모습을 보니까 점점 속상해 지더라구요.
가끔씩 기저귀발진으로 벌겋게 부어오른 고추보는 것도 가슴이 아프고요. 그래서 되도록 꼭 필요한 시간외엔 보내지 않았습니다. 상처가 난 밤이면 아이는 여지없이 잠꼬대 하며 크게 웁니다. 직장가진 엄마의 비애려니 하고 아이한테 너무도 미안한 감정을 느끼죠
그런데 정도가 너무 심한 거예요.
감기가 한달을 넘게 가길래 놀이방에 잠시 안 보냈어요. 어떻게든 친구나 친지의 도움으로 아기를 집에서 돌보고 그러니까 감기가 완치가 되더군요.10흘정도 있다 다시 보낸지 이틀. 저녁에 데리러 갔는데 소파에서 잠자고 있더군요.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데리고 왔는데 집에서 생각해 보니 소파에 재우는 놀이방선생님의 안전감각에 대한 의심이 나더라구요. 아이들이 놀다가 소파에 앉을 때 내아이를 깔고 앉을 수도 있고 자다가 떨어질 수도 있고.
놀이방 소파에 이불도 덮지 않고 잠들어 있는 상처투성이 내 아기.
다음날 아무래도 이야기를 해야 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 동안 불만이 있어도 내아기한테 혹시나 불이익을 있을 까봐 전전긍긍하며 그냥 넘기고 넘겼었는데 이젠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기를 데리러 간 저녁.
반갑게 달려오는 아이이마에 난 손톱자국들.
눈에서 불이 나더군요.안아주면서 얼굴을 만지는데 이건 또 뭡니까. 기저귀가 불룩한 거에요. 들춰보앗더니 똥이 굳어가고 있더군요.
원장은 민망해 하며 아이를 목욕으로 데리고 가더군요. 물로 씻고 나온 아기 고추가 벌겋게 발진이 일어나 있었어요. 아기를 맡긴지 4시간만에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더군요.
원장은 아이가 유별나데요.내아이도 다른 아이 문데요.이런것 가지고 그렇게 예민하면 개인탁아를 해야된데요.어떻게 ?아다니면서 하나하나 볼수 있냐고.더욱이 내아이처럼 분주하고 재빠른 아이를.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더군요.엄마가 예민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고요.그래요 다 아이탓 엄마탓이군요.
가끔씩 시간이 나면 아이와함께 놀이방에서 시간을 보낸적이 있어거든요. 그때도 선생님들은 저와 수다 떨면서 아이들을 돌보지않더군요. 또 원장아들은 거의매일 업어주는 모습을 보았지만 내아이 업어주는 모습은 본 적이 없습니다.감기가 심해 링겔까지 맞은 것도 놀이방에서 쉬지 못해서 그런것 같아요
저는 육아경험이 적은 초보엄마입니다. 그러나 아이안전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갖는 것 아닙니까? 엄마하고 같이 있어도 다칠수 있는 것 아니냐는 놀이방 원장의 얘기. 남의 자식이기 때문에 더욱 책임있는 보육태도가 요구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욱이 전문가 라고 허가받아 하는 시설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이 가정집하고 같다면 어떻게 안심하고 맡길 수있나요. 더욱이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들을요.
직장가진 엄마들을 시설에 맡겨진 아이에 대해 끊임없이 죄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여 내아이에게 불이익이나 당하지 않을 가봐 불만사항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또 겨우 적응해 가는 아이를 놀이방이 맘에 안든다고 함부로 옮기지도 못하지요. 적은 일은 그냥 가슴에 남겨두고 내 죄려니 내 아이탔이려니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땅의 직장가진 엄마들입니다.
이런 엄마들의 약점을 이용해서 미안하다는 사과의말 한마디 하지 않고 이정도도 이해하지 못하면 개인 탁아하라는 놀이방원장의 당당함이 몇푼 벌겠다고 말도 못하는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는 이 엄마를, 당장 내일 부터 다시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데... 또 어디로 데려가야하나 그냥 참을 까 하는 비겁한 속마음을 가진 이엄마를 더욱 초라하게 합니다.
집에 데려와 아이를 목욕시키는데 똥독이 오른 고추와 엉덩이가 아파 아이는 크게 울더군요.너무 속상해 저도 같이 울어버렸습니다.
정말 직장 그만두고 제대로 내 아기를 키워야 할 가 봐요.놀이방이든 어린이집이든 이젠 신뢰도 안가고 가슴만 답답해요.
강남의 시설좋은 놀이방엔 CCTV가 설치되서 직장에서 일하는 엄마들이 인터넷으로 계속 볼수있다고 하던데 열악한 환경에서 살게 하는 남편까지 미워집니다.
정말 통곡하고 싶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