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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잃다


BY 이츠미 2000-11-16


좋아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여자 후배죠.
애교많고...일 잘하고...책임감 강하고...

그런 그녀가 요즘 제게 실망감을 안겨주네요.
그녀는 분명 미혼인데...
유부남인 선배와의 스캔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것도 14년이나 나이차이 나는 사람과요..

그 유부남은 저의 선배이고
저 역시 그의 능력과 성격과 매너를 좋아하죠.

소문이 돌때 저도 처음엔 할 일없는 사람들이
퍼트리는 실없는 소리라며 신경쓰지 않았는데,
언제부턴지 그들의 행동이 제게도 이상하게 다가왔습니다.

해서 선배에게 조심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충고해줬더니,
선배는 펄쩍뛰며 그런거 없다합니다.
그녀는 피식 웃고 맙니다.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면 더 조심해야 할 텐데도
더 당당히, 여봐란듯이 하는 그녀의 행동에
실망스럽기만 하네요.

누가 누굴 좋아한들 내 알바 아니지만...
동시에 좋아하는 선배와 후배를 잃은 기분입니다.

거기에다 후배는 왠지 저를 멀리합니다.
그 선배옆에만 꼬리처럼 붙어다닙니다.
하는일이.. 파트가.. 다른데도요.

제 일에 몰두하며 그들에 소문에 관심두지 않으려해도
무슨얘기들은 그리 끝도 없이 들리는지...
휴우~ 정말 유치하기만 합니다...

울 신랑 단속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연듯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