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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형님년!!!!!


BY 바가지 2000-11-16

얄미운 형님년!
듣지않는곳에서는 나랏님욕도 한댔으니까 욕좀하자.
두달간격으로 결혼해서 지나나나 시댁들어온지 얼마 안됐는데
전생에서도 맏며느리였나, 남시키는걸 왜그렇게 좋아하는지
난 내가 알아서 할려다가도 니가 나서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 정내미 뚝 떨어지고 그일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시킬려면 적당히 공평하게 시켜야지, 난설겆이하고
넌 과일깍고, 난 밖에나가서 고기굽고, 넌 안에서 김치나
꺼내고 나같음 다른사람 눈치보여서라도 그렇게는 못시키겠다.
그리고 걸핏하면 가족회의 한답시고 사람오라가라 하는데 사람을
오라고 했으면 쌀이라도 씻어나야 될꺼 아냐
저녁때 모이라고 해놓고서 나가있으면 주인없는집에서 여기저기
뒤져서 밥해놓으라는거야 뭐야.
그라구 아주버님이 내가무친 오이무침 맛있다니까 너 인상쓰더
라. 맛있는걸 맛있다구 햇지 간하나도 못마추는게 인상은 왜써
추석날, 니가 임신7개월이면 나도 임신2개월이야.
가뜩이나 기운없어 죽겠는데도 부침개 다 해놨더니만 뭐 냄새
땜에 속이 울렁거려.
울렁거릴려면 입덧때인 내가 울렁거려야지. 한술 더뜨기는
그리고 구정때 간난이 하나 안고서 뭔젖을 하루종일 주냐
이건 음식하러 왔는지 애젖주러 왔는지, 지가 7개월일때는 속이
울렁이는 어쩌니 하더만 남은 만삭인배로 부침개 하는디 또 들어
가서 젖물리고 앉아있고. 그리고 애땜시 머리를 못잘랐다고
잠시만 봐달라더만 도대체 몇시간 있다 들어온거야
뱃속에서도 꿈틀꿈틀하지 안고있는 간난이도 계속 일어스라고
하지 정말 속터져 죽는줄 알았다. 너 3시간동안 뭐했냐
들어온거 보니까 앞머리만 짤랐던데 도대체 나가서 뭐한거야
그리고 아버님생신때 오만원씩 내자고 해서 너 줬더니 너는 안
냈다며? 밑에동서꺼랑 내꺼랑만 해서 십만원 드렸다며?
아니, 내라고 한 사람은 안내고 뭐하는 짓이야.
니네 간난이 백일때 내가 이쁜백일복 사준거 어따 삶아먹었냐
어따 삶아먹고 시댁올때마다 꼬재재하게 하고와서 남의 간난이
모자나 탐내고. 내가 니속을 뻔히 알지만 시엄니땜시 우리간난
이 모자 너 줬다. 너그거 갖고 나가서 벼룩시장이니 뭐니에서
또 바꿔왔지. 엄니가 너 알뜰하다고 칭찬하시더라
진짜 속이 확뒤집히는걸 참고 내려왔다.
앞으로도 계속 요딴식으로하면 내 더이상은 못참는다.
이제 아들도 컸겠다 젖물릴일 없것다, 한번만 더 명절전날
백화점 아르바이트 가봐라. 내 방바닥에다 참기름 다 뿌려놓을
것인게. 그것뿐인줄 알어, 내어릴적 특기가 머리끄댕이 잡고
안놓는것이여. 낫살이나 먹어갖고 머리잡히고 싶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