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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아파요


BY 슬픈엄마 2000-11-16

청소하다가 전화를받았습니다
저희딸아이이름을대며 엄마되시냐구요
어제 수능시험잘받느냐며 인사를하더군요

전 어제 마음이 너무 괴로웠는데
딸역시 자기마음을 감추느라 애썼는데
오늘 그전화가 저를 몹시 슬프게 하는군요
이제 겨우 마음잡고 청소하며 잊으려고 했는데

그전화는 시험이 끝났으니 컴퓨터학원에 보내라는 선전용의
그런전화였습니다
어떻게 우리 전화번호는 알아서 일찍이도 맘아픈 저에게
불을 질렀는지....

우리딸은 고1때 사고로 대수술을받고 잘못하면
하반신 마비가 온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1년휴학을 했습니다

정말 힘든시기를 지나고
딸의 열심한 노력으로 재활하여
이제 2학년을다니고 있죠

아무일없었더라면 저의딸도 어제 수능을 보았을것입니다
아직 몸이불편하여 쉬는날도많지만 딸은 열심히 최선을다해
학교생활에 적응을해가고 있지만 친구들은 수능본다조금있으면
졸업한다는점에 매우 우울할때가 많답니다

또 앞으로 이런류의 전화가 많이올텐데
정말 속상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혹시 딸이 집에 있을때 이런 전화가와서
직접 받을까봐 걱정됩니다
너무 속이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