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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하면서 입덧안할수 없나요? - 도와주세요.


BY 블루케이 2000-11-16

넘 화가 나서요, 글구 억울하고 서운하고 그러네요...
모시고 사는 시부모님 때문에. 아니 시어머님 때문에.
저희 어머님 제가 아이 가진 걸 알고 한숨 쉬시고, 눈도 안 마주치시거든요.
돈벌어오라고 그러셨는데 애를 가졌으니까요.
일주일 정도 그러신는데 정말이지 너무 서운하고 맘이 아퍼요. 이중성격을 가지신 건 예전부터 알았지만 요즘 정말이지 뛰쳐나가고 싶답니다.
남편이 들어오면 세상에 둘도 없는 며느리 대접을 해주시다가 저 혼자만 있으면 꽁하셔서 말씀도 하지 않으심다.
저요, 진짜루 애기 가진거 티내고 다니지 않슴다.
회사에서도 아무도 모르고 입덧을 심하게 하는데도 부모님들도 몰랐으니까요.
어제는 저를 불러서 그러시더라구요.
요번주 일요일에 아버님생신상을 저희집에서 차리거든요.
'토요일에 손님들 오셔서 자고 일요일에 갈거니까 임신한 거 여기저기 티내고 다니지말고 일해라'구요.
드디어 착하던 우리 남편 어머님께 한마디 하더군요.
우리가 언제 티냈냐구요.
저희 돈없어도 항상 웃으며 저희것 안쓰고 부모님 다드렸어요. 생색도 내지 않구요.
전 너무 걱정입니다.
아버님 생신에 음식을 해야하는데 제가 입덧을 좀 일찍 시작했나봐요.
5주 조금 넘었는데 먹지도 못하고 다 토하거든요.
회사에서는 식당에 내려가지 않으면 음식냄새를 피할수 있는데 토요일에는 제가 음식을 해야 하거든요.
형님은 음식 다 해놓으시면 오시거든요.
음식냄새를 맡으면 다 토하는데 티안내고 어떻게 요리하지요?
입덧을 조금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얼마전 토스트를 만들다가 그 냄새에 토하면서 다시는 토스트 먹지 않겠다 다짐까지 했는데 다른 음식도 그러더라구요.
방법을 아시는 분 조언 좀 부탁드려요.
울 시댁식구들 참 싫어졌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