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94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늟어 보이실때.....


BY LSY 2000-11-18

요새 계속 아버지의 건강문제로 병원에 저와 딸과 함께 이틀에 한번씩은 방문을 한답니다.
위와 장과 심장의 문제로 진찰을 받아 괜찮다는 결과를 받고서도 이상하게 생각지도 않은곳(맹장)에 문제가 터져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잘모르시겠는지 다음에 다시한번 초음파 검사를 해보자, 오늘 또가니 다시오래요.
오늘은 초음파 검사를 받고나서 직장검사를 하였습니다.
막무가내로 엎드려서 무릅구부려서 허리올리고 평소에 허리를 앓아오시던분이 그 자세가 쉽게 나올수가 있겠습니까?
왜 못하시냐며, 막 화를 내시는 의사선생님을 보니 제가 다 분통이 터지는것 아니겠어요. 진찰내내 "괜찮을까요?" 란 질문에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요. 그래서 검사를 하는것 아닙니까?"
하며 화를 내는데 더이상은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아버지를 허리를 잘 못습니다. 천천히 잘 해주세요."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의사선생님 그제서야 설명을 하면서 다시 진찰할수 있게 예기를 하더라구요.
아버지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데요.
그 자세가 안나와 진땀 뻘뻘 흘리시며 의사선생님이 소리를 지르니 겁이 나 쩔쩔 대며....
별것 아닌것에 옛날의 청청하던 모습이 아닌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참 답답하네요.
며칠사이 검사 받느라고 수척해지신 아버지 모습보고 자꾸 눈물이 나와 그냥 저는 딸과 함께 집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