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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이가 넘 늦어요.


BY 애기엄마 2000-11-18

이제 22개월된 아들이랍니다.
덩치는 36개월만한 울 아들은 하는짓은 돐박이 수준입니다.
안녕 빠이빠이만 겨우 맘 내키면 하고,
말은 엄마, 아빠, 맘마만 겨우하고,
아직 똥 오줌도 못가리고,
다른집 애들은 공, 까까, 자동차, 미끄럼틀 다 알아듣던데
울 아들은 말귀도 못알아 듣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병원에서 상담이라도 받고싶지만
비정상이라고 할까봐 겁나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어제 시어머니께서 울 아들보고 에미 닮아서 머리가
나쁘다고 하시더군요.
당신 아들은 말도 빨리하고 소변도 빨리 가렸는데
아빠 머리 안닮은것 같다고 하시데요.
저두 대학도 나오구 학교 다닐때 공부도 제법했지만
애가 부실하다보니 암말도 못했습니다.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옆에서 동서들도 애가 너무
느리다며 한마디씩 거드는데 죽고 싶었습니다.

사실 시댁에 다녀오기전까지 전 심각하게 생각을 않했지요.
블럭도 잘 가지고놀고, 하는짓을 보면 약은 짓도 많이
하기때문에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남자아이가 좀 늦나부다 했죠.
말은 늦지만 신체발달이나 행동은 민첩하거든요.
사실 동네에서 또래 친구도 많지만 아무도 우리 아이가
저능이라고 생각한적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어머니, 형님, 서방님, 아주버님 모두 저에게
아이가 저능인거 같다고 말하니...
울 남편도 너무 속상한지 어젠 돌아와서 오늘 다시
시댁에 가지 말자고 하더군요.
내일은 시어머님 생신입니다.
어젠 김치를 담았고, 오늘부터 음식 장만을 하는데
전화코드 빼놓고 지금 방에서 애하고 잠만 자는군요.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