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26

다 갚아주리라...


BY 절망 2000-11-20

한달쯤 전쯤인가...
밥을 먹다가 식탁의 음식들을 모조리 손으로 쓸어버렸다
밥공기를 내던지고... 욕지거리...

아이들을 데리고 안방으로 숨어버렸다.
악에바쳐 소리치니 눈에보이는데로 내던지는 소리...

세살된 아들놈이 "엄마 말하지마... 말하지마 엄마..."
엄마가 말하면 아빠가 소리치잖야... "
울고있는 동생에게는 울먹거리며 노래를 해준다
"곰세마리 한집에 있어..."하며..
오빠가 노래해줄께 울지마 ,울지마...

우리아이 제대로 클수있을까 .. 밝고 환하게 클수있을까
이런 환경속에서 말이다.
조금더 크면 모든걸 알건데... 엄마의 모습을 지켜볼텐데

가슴에 피멍이 든다.
내자신의 비참함보다 더 아들의 모습에 목이 메여 꺽꺽 울었다.

갚으리라.
그돈을 갚고나서.... 그래도 날 무시하며 인간이하의 행동이
계속된다면 더이상은 참지 않으리라...

무얼해야하나...
할줄아는것은 이렇게 워드치는것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집에서 할수있는 일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