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날 우리 시어머님 첨으로 신용카드란걸 만들러 롯데백화점에 가셨습니다
늘 현금거래만 하시던 울 어머님 백화점 카드가 연회비도 없고 또 때론 5%할인도 받을수 있다는 며느리말에 첨으로 자기 명의의 카드란걸 만들러 가신 겁니다
꼼꼼하신 분이 백화점에 전화를 하셔서 신분증이랑 의료보험증 그리고 재산세 납부증명서-근데 이건 왜 필요한 겁니까?-를 가지고 시댁에서 가깝지도 않은 롯데백화점에 가셨는데 세상에 그래도 카드를 못 만들고 오셨습니다
재산세 납세증명서의 명의인인 아버님과 통화가 안 되서 그랬답니다
세상에 저는 회사에 거의 날마다 카드한장 만들어 달라고 온갖 백화점이며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에서 몰 멘 소리를 하는데 평생 절약하며 검소하게 살아오신 신용에도 아무 문제가 없으신 우리 어머니가 무슨 자격이 부족하셔서 그깟 백화점 카드 한장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렵단 말입니까?
우리 어머님 마음 상하신것이 그깟 백화점 카드 못 받드신 것보다 평생 열심히 사시며 집 마련하신것도 아버님 명의니 어머님께는 아무것도 남은것이 없다는 한탄이였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님께 상처 드린것 같아 고개도 못드는 입이 주책인 이 며느리 그냥 화가 나도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롯데백화점에 올리려고 했더니 거긴 게시판도 없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화난 가슴 못 쓸어내려 이렇게 아줌마방에 소리지르다 갑니다
우리나라 이렇게 잘 살기까지 허리띠 조르며 알뜰살뜰 살아오신 우리 어머님 세대와 집안의 관리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런 주부님들이 경제주체와 소비주체로서 무엇이 부족하여 직장인이면 회사명과 회사전화번호로 의료보험증없이도 간단히 발행되는 신용카드 한장이 그리도 발행되기 힘들단 말입니까?
주부 여러분 목소리를 냅시다
왜 재산세 납부증명서가 필요하며 남편의 확인전화가 필요한지?
제가 하도 흥분하니 우리 회사직원이 그러더군요
"언니 신세계백화점은요 주부는 거기에 신용카드 두장을 더 보여줘야 만들어줘요"
제가 넘 흥분했다면 이해하십쇼
그저 어머님께 굉장히 죄송해하나부다 생각해 주십시오
무거운 맘으로 퇴근하기전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