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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자는 동네북인가요??


BY eunju63 2000-11-22

제 말 좀 들어보세요.
남편이 급한 용무가 있다고 해서 출근을 시켜주고,
신촌쪽에서 성산대교를 넘어가면서 생긴 일입니다.,
성산대교를 건너가려면 신호대가 두대가 있는데요,
하나는 북가좌동 쪽에서 오는 차를 위한 신호등이고요,
또 하나는 저처럼 신촌쪽에서 오는 차를 위한 신호등이거든요.
북가좌동쪽 차선이 성산대교의 1,2차선이니까,
신호가 떨어지면 신촌쪽에서 오던 차량은 전부
1,2차선으로 진입하려고 앞다투기 마련이지요.
신호가 떨어져 출발하다보니,
1차선쪽 진입이 수월하게 뚫려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저보다 먼저 출발한 2,3대의 차량보다 먼저 1차선쪽으로 진입했지요.
저보다 먼저 출발한 몇대 차량은 2차선쪽에서 1차선 쪽으로
진입하려고 서로들 안비켜주고 싸우고 있더라구요.
그 차량중 하나가 택시였나봐요.
갑자기,개인택시가 글쎄,승차한 손님조차도 아찔할 정도로,
제 차앞에 급정거를 하면서,
혼자 무엇라고 중얼거리더라구요.
기가 막히기는 하지만,밀고 들어오는 차량을 어떻게 할 수 없어서,비켜주었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영문을 몰랐지요.
비켜주었으면 그냥 가면 될 것을 ,
제 차앞에 딱 세우더니,
차에서 내려 저한테와서는 자기진입을 제가 방해했다고 소리부터
지르더라구요.
성산대교 ,그 북적거리는 초입에서말입니다.
뒤차들은 삑삑거리고,...
전후사정이야기할 시간도 없고,
왜 내가 차량진입을 방해했냐고,,엄연히 신호받고 왔다고 하니까,미안하다는 소리도 없이 뒤통수만 긁적거리면서 출발하더라구요.
그래요.제가 잘못했다고 치더라도,
그렇게 밀리는 곳에서 차를 세우고 따지는 택시운전수가 웬 말이며,대로변에서 따짐을 당할 만큼 접촉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고의도 아닌데 말이예요.
저도 황당하지만,택시에 탄 승객은 얼마나 당황하고 불안해겠습니까??
아무리 대로에서는 택시,버스운전사들 마음대라고 하지만,
이렇게만 당하고 있잖니,속이 다 부글부글합니다.
여성운전자가 무슨 동네북입니까?
여자들이 할일이 없어서 차를 끌고 다니는 것이 아니잖아요?
여성운전자들의 권익을 세우는 방법이 없을 까요??
그리고,택시에 탄 그 승객의 권익도 되찾을 수 있는 방법도 없을 까요??
별일 아니지만,여자이기때문에 이런식의 불이익을 당한 분들이
꽤 되는 것 같아서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도 알려주세요.
같은 아줌마들끼리 힘을 합해서
이런 운전자들을 따금하게 혼내줄 제도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