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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지....


BY 서영애 2000-11-22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채 안된 주부입니다. 지금까지 평범하게 무난히 잘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일요일 남편과 함께 쇼핑을 나갔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남편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 우리집으로 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집까지 오려면 1시간 정도가 걸리고 또 오랜만에 나온 것이어서 전 솔직히 싫었습니다. 그래서 짜증을 냈죠. 그리고 온다는 친구를 무조건 수락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집으로 돌아왔는데 2,3시간이 지나도 친구가 안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여자친구와 영화한편 보고 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신경질이 났습니다. 우리는 볼일도 못보고 들어왔는데 자기는 할일 다하고 데이트까지 하고 오겠다는게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리고 1시간쯤 후에 도착한 친구말이 저녁을 밖에서 사먹자고 하였습니다. 당연히 친구가 사는줄 알았죠.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아낀다고 비싼 옷 한번 안사고, 외식을 해도 햄버거만 사주는 남편이 선뜻 지불을 하니까 더 화가 났습니다. 또 한가지 오후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차 밖으로 예쁜 커피숍에 눈에 많이 보이길래 남편한테 결혼한 후 한번도 커피숍에 못가봤다고 하니까 남편말이 굳이 저런데 갈 필요가 있느냐는 거였어요. 근데 저녁식사후 친구한테 커피숍에 가서 차한잔 하고 가라는 거였어요. 제가 이상황에서 화를 내는게 이상합니까?
근데 문제는 그 후였어요. 제가 화를 내는게 못마땅한 남편은 이틀정도 말도 안하고 잠도 따로자고 하는거예요. 참다못한 제가 어제 저녁에 큰맘먹고 화해하려고 같이 저녁먹고 들어가자고 했어요. 밥먹으면서 저는 술을마시고 하고싶은 얘기를 시작했어요. 근데 남편은 제가 왜 화를 내는지 알려고도 하지않고 대뜸 한다는 소리가 이제부터는 이렇게 살지 않겠다는거예요. 지금까지 나때문에 자기 하고싶은일 못하고 살고. 자기는 짜증내면서 사느니 서로의 필요한 부분만 도와주고 그 외에는 본인의 시간을 갖자는 거였어요. 그리고 굉장히 냉정해졌습니다. 근데 저는 이러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저는 이런 분위기에서 신혼생활을 할 자신이 없어요. 이렇게 냉정해진 남편을 어떻게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