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의 마감시간이 되어서 오후에 우체국에들렸다
마침 시외로 부칠 서류가 급히 있었기에 하던일도 멈추고 우체국으로 향하였다
급한 마음에 주소를 쓰고 등기를 부치려고 창구 직원에게 내밀은 나의 작은 봉투는 그만 처음부터 거절 되었다. 주소의 위치가 잘못되었다나 어쩌나 오늘 꼭 부쳐야 하는데 집까지 다시 갔다. 올수도 없고 시간이 촉박한 나는 "그럼 어떻게해야 해요." 창구 직원에게 물었다.
규격봉투도 아니었고 방법을 몰라서 나는 기다리고 있어야만 했다.
창구직원은 주부였다 몇번째의 손님이 지나가도 나에게 대답이 없었다. 어떻게하나 하는 나에게 어느 청년은 그럼 앞면에 다시 종이를 붙여서 주소를 고쳐쓰라고 하였다. "어머 다행이네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하고 창구 직원을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그럼 종이를 달라는 거예요 ?하고 나에게 되물었다
"좀 주실래요? 다시 갔다 올수도없고 ......"
창구직원은 흰 종이 한장을 알아서 하라는듯 무심히 주었고 나는 다시 종이를 오려서 붙여야하는데 연장이 없었다 가위 좀 없어요? 물었더니 "칼밖에 없어요!" 했다 귀찮은듯 ...
나는 다시 칼로 오리려고 했는데 잘 안되었다. 나는 은근히 화가 났다. 그래도 참고 "아니 사무실에 가위 하나도 없어요?"하고 물으니 "저한테 없어요!" 하고 창구 직원은 말을했다
나는 옆창구로 가서 "가위좀 빌릴수 없어요?" 하고 물으니 그주부직원역시 아무소리 없이 가위를 내주었다
세상에 옆에는 있는데 ...
공공기업의 업무 태도가 고작 이것이었던가? 얼굴이 확 달아오르기 시작 하였다
뒷자석의 직원분이 그직원의 이름을 조그막히 불렀다 누구 누구씨 하고
그제서야 나는 왜이리 불친절할까? 생각하며 또 기다렸다 내가 애초에 잘못을 했기에...
25분이나 경과를 해도 나의 등기를 부쳐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왜 나의 등기를 처리 안해줘요?" 하고말하니 옆에 있던 분이 "이분것부터 처리해줘요." 하고 말했다
창구직원 왈 "지금 하고 있는것부터 할께요." 했다 그래서 "그래요." 하고 있는데 뒷직원분이 나에게로 왔다
"이리 주세요." 하고 나는 엉겹결에 서류를 내주고는 기다렸다
그분은 불과3분만에 처리를 해주었다
우체국을 빠져나오는 나의 기분은 몹시 불쾌하였다
"안녕히 가세요." 하는 인사를 받고 작은 목소리로 나는 "수고하세요." 했다
공공기업이 국민에게 이래도 되는 것일까?
TV에서는 커피까지 타주는 광고는 아무래도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우체국의 또 하나의 모순된 우리사회의 잘못된 오판이 아닐까?...
돌아오는 나의 마음은 역시 옛날의 미쓰들의 상냥한 얼굴이 떠오르는것은 왜일까?
나 또한 대한민국의 주부인데.............
집에오서 곰곰히 생각하니 바쁘지도 않은데 옆에서 협조도 안해주고 있던 옆창구 직원들의 모습이 더욱 떠올리기 싫은것은 왜일까?
신내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