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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어디에 맡겨야할까요?!


BY 동지's 2000-12-05

저는 가끔 아르바이트로 컴퓨터 편집작업을 하고 있어요.
일이 있을때마다 남편 사무실에 나가서
저의 크라이언트를 만나 일을 해줍니다.
문제는 제 사랑스런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는 문제예요.
만19개월 남자아이인데
양가의 첫 아이라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물론 친정에 맡기고 싶고,
안심도 되지만
문제는 친정이 멀고(1시간30분 거리-남편차로 40분정도)
시어머님께서 친정에 가는 걸 싫어한다는 사실이예요.

그렇다고 언제든지 맘편히-흔쾌히-봐주시는 것도 아니고
첨(신생아때)에는 '난 애 못봐준다'하셔서
하던일도 관두게 하시더니
이제 이쁜짓도하고 말도 알아들으니
욕심껏 '내가 봐주겠다'
하시는 겁니다. 하지만
저번에도 이사때문에 이틀 맡긴적이 있었는데
그때 애 꼴이란...또 어머님은 몸이 아프다 힘들다 하셔서
힘든일을 하고 들어간 저도 피곤하지만
저녁도 차리고, 죄송해 해야 했어요.
애가 무슨일을 저지르든 그냥 놔두셔서 위험한 상황이 많고
-참고로 층계에서 구른적이 있음-
공치사는 두고두고....

저희 친정엄마도 힘든상황이라서 죄송하기를 말로 할 수가 없어요.
30년 넘게 시집살이에 할머니가 노환으로 누워계시고,
동생이 애 낳아서 친정에 와있고,
가끔 아빠가게로 일도 하러 가세요.
다행히 시집안간 언니가 있어서 많이 도와주고는 있지만
저 편하자고 얼굴에 철판깔고 맡길때는
참 표현은 않하지만....ㅠ.ㅠ

시댁 가까이 두고싶어 하셔서 결국엔
이사도 친정에서 먼곳으로 했는데
일을 하지않으면 않될 상황이기도하고...

그냥 시어머님 골탕먹이자 생각하고
힘이들든 말든 맡길까 생각도 했지만
막상 가려고 생각하면 정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맘이 불편해요.

첨엔 놀이방에 맡기자 생각도 했지만
애가 워낙 겁도많고 내성적이라 모진 맘을 먹기가 쉽지 않아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 심정 다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