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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다스릴수가 없어요


BY 밴댕이 2000-12-05

결혼하고 시어머니에 횡포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친정을 약점잡아 가슴아프게하고
아이 유산끼때문에 직장 그만두자
아들 등골빼먹는다고 구박하고
남편 벌이가 시원치않아지자 복없는
며느리 들어와서 그런다고 구박하고...
다른 며느리 앞에서 저를 구박하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친정 약점잡고...
이것이 시작이었어요.

처음엔 참고 참다가 폭팔을 했죠.
안살겠다. 이혼하자.
정말 이혼도장을 찍고 돌아섰습니다.
시어머니와 형제들에게서 저하나 보호못해주는
남편에 태도에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저를 잡고 울더군요.
미안하다고.
차마 아이를 버리고 떠날수 없어 저도 맘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시댁에 횡포에서 해방이 된지 1년이 됐습니다.
시간이 지났으니 잊어야 하는데
잊고 다시 잘 지내는게 사람에 도린데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집에서 혼자 생각하면 늙은 시부모님이 불쌍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하자 다짐을 하다가도 갑자기 가슴이 울렁거리고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명절이나 제사, 생일 뭐 이런날은 지난 1년동안에도 다
참석을 했습니다.
일도 열심히 했구요.
근데 평소에 안부전화나 찾아뵙는거.
도저히 마음이 열리지 않습니다.
난 참 못된 며느립니다.
늙은 시부모를 이해하고 용서하지 못합니다.
이런 내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면서도
내 마음을 다스릴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