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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이 아파요


BY 키티 2000-12-05

사람한테 당하면 정말 이렇게 비참한 기분일줄 몰랐다
내가 이런데 남편은 오죽할까,,,
힘들어 올라갔는데 상사 잘못만나 내려가야 하는 길이 이렇게 비참하고 가슴이 아플줄이야,,,
농락당한 기분일까,,, 어제서 부터 흘려내려오는 눈물을 참을수 없었다 가슴한곳이 마치 송곳으로 후벼파여지는 아픔,

정말 1년반동안 그사람 그과로 옮겨진후 열심히 일했다
말이 사무직이지 일찍오는 날이 8시~9시이고 새벽 1~2시를 밥먹듯
했고 너무 피곤하다보니 그과가 술을 많이 먹을수밖에 없었다
몸도 지치고 잦은 술좌석으로 과로하고,,,
그런데 한낱 웃대가리에 있는 인간들이 자기 잣대로 사람을 내려보내고 또 얼마나 웃긴 행태인지,,, 자기 구린것은 모르고 남만 탓하고
이건 직원들 짜르기 위해 왔는지 직원들 목을 수없이 잘르고 인사이동시키더니 내 남편까지 당할줄 몰랐다

정말 웃어야지,,, 위로해야지 했는데 그사람 앞에서 결국 우는 내모습을 보였다 너무 가여워서,,,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하는 그가 가야 할길이 너무 애처로워 아무 힘도 못돼주는 내가 너무
미워,,, 또 눈물바람이다

하지만 이젠 나도 다시 시작해야지,,,
그동안 살림하기 싫어 모른척했던 집안을 다시 둘러보고 힘들어하는것
알면서도 술먹는게 싫어 바가지 긁었는데,,,
오늘 야근을 하고 올 내 남편,,
방도 정리정돈하고 무선전화기도 맡기고 내일 그가 와 먹을 반찬도
준비해야지,,,
너무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것 같다 그래서 내려갈길이 너무 허무한가보다 다시 남편 기를 세워야지,,,
그동안 서로 상처도 많았는데 얻은것은 그를 사랑한다는 나의 마음의
확인,,, 그걸로 우리집은 족하다

아까 낮에 친정에서 전화가 왔다 손주가 보고 싶어 우리집이 비여
친정으로 시엄마가 왔다는 전화였다
노인네가 무슨 직감이 있으셔서 그런지 오랜만에 오셨다는 소리에 난
또 그아들이 가여워 울었다 그리고 아무렇치 않게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셨다 장사를 하다가 급하게 이것저것 싸가지고
오신 더 초체해진 시어머니,,,
아이가 할머니에게 낯설어 가지를 않고 오늘따라 심통을 부리는게 너무 속상했다
그렇게 가신 시어머니는 한사코 점심을 뿌리치고 큰며느리 눈치보여
장사하던것 마주 파신다고 하셔서 버스터미날에 모셔다 드리고 회사로
들어오는 길에 너무 가슴이 아파 또 울었다
정말 눈이 뼈개지고 목이 아프다

정말 잘 되겠지,,, 액땜을 하겠지,,, 이 겨울이 왜이리 추운지,,
정말 남편이 보고싶고 지금 통화라도 할수 있다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얘기하고 싶다
그동안 너무 신랑을 미워했었다 나에게 만 온통 짐을 지게 한것 같아서 하지만 이제는 그를 보담듬고 같이 나누고 싶다
정말 당신이 자랑스럽고 사랑해요
그렇기에 당신 어머님도 그렇게 사시는것이 못내 가슴아프고
막내며느리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