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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BY 우울한 초보새댁 2000-12-05

결혼한지 이제 겨우2달이 넘어가네요..
왜그리, 새로운 살림에 적응하는데 힘이 드는건쥐..
아름답게 살고 싶은데..
시댁과의 마찰...
남편은 임신하고 시댁과의 마찰 고민하고 밤잠 설치건만.
묵묵부답...

너무 외롭더라구요..
어젠 밥맛이 없어 남편과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칼국수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아무런 걱정없어보이는 남편..
물밀듯 밀려드는 외로움과 설움이...

저도 모르게 뚝 하고 눈물이 떨어지더라구요..
챙피해서 얼른 화장실에 가서 마구 울었습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팬더 곰 같더라구요..
두 눈은 벌것쿠..코는 딸기코..

얼굴좀 식히고 들어가니,
남편이 절 보고..구토했냐고 하더라구요..
속도 모르고..
너무 외롭고..우울합니다..
며느리의 책임감...
착한 며느리, 착한 동서, 착한 올케가 되어야 하는..
타이트한 삶..
여우의 탈을 써야만 하는..

그냥..슬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