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누구나 아이가 생기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혼한지 2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더군요
검사결과 희소 정자증
시험관 아기도 해 보았지만 번번히 실패
그래서 결국 입양을 하기로 하고 지금 준비중에 있습니다
공개 입양을 할려고 했었는데 여의치 않아서
비밀입양을 수속중에 있습니다
가짜 임신을 한 것이지요
이젠 배도 나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고
생각하면 자꾸만 제 자신이 초라해집니다
남들앞에선 임산부인척 연기하고
돌아서면 왜 그리도 서러운지요
사람들은 모두 축하한다고 난리인데
제 마음은 너무나 슬퍼여
비록 내 배를 빌어 태어나진 않지만
기른정이 더욱 크다고 하니깐요
신의 선물로 생각하고 감사히 여기며 정말 사랑으로 키울 작정입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외롭거든요
신랑은 저의 이런 맘을 잘 몰라여
신랑 앞에서는 전혀 표현을 안 하거든요
그냥 행복한척 해요
괜히 자격지심이라도 느낄까봐요
시어머니께서는 벌써 아기 옷이랑 이불 이것저것 다 사 놓으셨다고 가져가라네요
저보고는 힘드니까 오지 말고 신랑만 보내라면서요
빨리 우리 아이를 만나고 싶어여
그래도 요즈음은 아이 생각을 하면 마음 이 설레여오곤 하지만
잘할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이 자꾸 드는데
경험 있거나 아시는 분은 저에게 용기를 주시지 않을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