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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생신인데...


BY 나 둘째 며느리 2000-12-07

담 주 수요일이 시아버님 생신이에염.

울 형님 선물은 생략하고 또 몸으로 삐대려고 하시겠져.
전 선물 내지는 용돈을 드릴 생각인데 울 형님 뒤로 빼니깐
이젠 의논도 못해여. 저까지 못하게 말리니깐 저만 중간에서 눈치.

그날 전 퇴근하고 오니깐 또 울 형님 입이 댓발이나 나와가지고
가자미 눈으로 절 보겠져.
또 입으로만 저한테 다 시키구여.
낮엔 내가 마니 했으니까 이젠 동서가 다 해.
하고 방에서 꼼짝도 안해여. 어른들 눈치가 있으니깐 이제
머리를 써서 밖으로 나가버려여.
사람이 마나서 잘 모르니깐여.
작은 어머니들이 4분이나 되는데 혼자 일 다했다고 큰소리는~

맘이 얼마나 불편한데여. 그래서 생각해낸게 차라리 전을
제가 미리 다 부쳐서 저녁에 퇴근하는 길에 가지고 갈까
함다.
여러분 의견 듣고 시퍼여.
울 시모 못하게 하시겠지만.
울 형님 눈치 주니깐 이러케라두 할까바여.

좋은 생각같나여?
저 출근 9시까지 하니까 아버님 생신 전날에 퇴근해서 전감
손질해두었다가 당일 새벽에 한 4시간 정도 전 부쳐서 저녁에
퇴근할 때 가지고 가면 되지 않을까 하구여.

여러분 맏며느리 되시는 분덜 좋은 의견있음 부탁해여.
형님이랑은 대화가 안되여.
무뚝무뚝하고 제 의견은 무조건 무시.
시집 눈치 땜에 뒤에서만 절 시집살이 시켜여.
근다고 제가 일러바칠수도 업고 미쳐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