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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라는것


BY 징그러운 내 팔자 2000-12-07


정말 슬프다.
너무 많이 울어서 머리가 띵하다.
남편과 한바탕 언쟁..정말 싫다.나도,그 인간도..
나도, 그도 재혼한 사람들..둘다 자식도 못 데리고 나온
불쌍한 인간이건만..
살면서 싸울때마다 가라,살지말자,갈라서자...
아무리 화가 나도 할말이 따로 있지...
다시는 그런 불행 겪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건만..
나쁜 인간..
그런 소리 벌써 몇번째다..다신 안하기로 하고서..
같이 죽자고 발악을 했다..어떻게 만나 살게된 사람들인가?
둘이서 서로 의지하고,40넘었으니 자식은 낳지 말고
나중에 서로 자식들 데려와서 잘 살자고 맹세하고서는..
서러워서 엉엉 울었다. 한심한 내팔자..
여자팔자가 일부종사 못하고 이렇게 산다는게 너무
처량하고,눈물난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나는?
뭘 믿고, 누굴 바라보고 사는가?
내 옆에 사랑하는 자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모아 놓은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고..
항상 불안하고, 뿌리 없이 흔들리고,눈물나는 내 신세..
그냥 참고 살것을.. 그래도 전에 살때는 이런 슬픔은
없었는데...이제는 다시 돌이킬수없는 일들..
한숨나고,답답하고,눈감아 버리고 싶은 날들,날들...
못난 인간 나.. 내 발등 찍고 싶은 마음..
불안한 내 삶......모든걸 잊고만 싶다..
자식이 없으니 헤어지기도 쉽겠지..
나쁜 인간..나 한테 그런 모진,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그런단어를 내뱉다니... 넌 벌 받을거다..
불쌍한 내 모습..눈물이 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