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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너무 아파요.


BY 지은 2000-12-07

아이가 8살, 5살 각 한명씩 있어요.
남편이 사업을 벌린후 조금 힘이 드네요.
어떻게 보면 그리 힘이 드는 것도 아닌 데 제 자신이 자꾸만 궁색하게 만들고 있네요.
5살 된 여자 아이는 지금껏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는 데, 이번달 부터 제가 집에 데리고 있으려고 하거든요. 아이가 이가 좋지 않아 칫과 치료비도 엄청 부담이되고 교육비 또한 부담이 되어 당장에 쉬운 작은 아이 유치원 부터 끊었어요.
제 스스로 위로를 하려고 하긴 하죠.
집에서 관심을 가지고 보살핀 후에 아이를 다시 유치원에 보내면 될거라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역시 너무 잔인한 것 같네요.
다른 데 쓰지 말고 아이 교육을 그런식으로 포기를 한다니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 제 형편이 그리 넉넉한 게 아니거든요.
형님이 그러더군요. 동서가 다른데 쓰지 말고 유치원에 보내든지, 서방님한테 다른 것 줄이고 유치원엘 보내든지.....
유치원 다니는 때가 계속 있나고?
지나면 후회를 하니까 가능한 보내라고 말예요.
참고로 아주버님은 실직자입니다.
이런 형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지 당장 궁색한 제 형편을 얄팍한 제 감정으로 무시하고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