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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이런건가요...


BY 언제나 아이 2000-12-07

이제 결혼한지 2년 약간 지난 아직은 신혼인 주부예요.
결혼전에는 대기업에서 자부심도 가지며 생활했었는데...
결혼 후 홀 시어머니는 여자를 남자의 시종쯤으로 알고,며느리는 파출부 정도로 생각하나봅니다.
결혼한 두 아들들 모두 곁에 두려하고 며느리들이 혹시나 아들에게 소홀할까만 걱정이고.
내가 아플때는 쳐다도 보지 않고, 아들이 기침만해도 호들갑.
다 커서 결혼한 아들에게 울애기 울애기 하며 당신 자식만을 위한다.
결혼 안한 아가씨는 공쥐님이고 두며느리는 시녀.
결혼하자마자 시댁 가까운 시어머니 아파트에서, 아가씨는 안방차지하고 혼자지내고 우리내외는 작은방에서 아가씨 시중들며 신혼생활을 했어요.식단도 아가씨위주로 3끼 다차려주고.그런데 그렇게 먹고도 시어머니한테는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하면서 집에서는 밥도못 얻어먹는 것처럼 하데요. 형님도 내가 아가씨 밥도 안해주는줄 알았데요.
시댁은 멀수록 좋은건가...
처음 결혼해서는 친엄마처럼,친형제처럼 지내려 했는데,일할때 빼고는 식구로 치지도 않는것 같이 느껴져요.
시어머니는 내게하는 얘기, 형님에게하는 얘기, 아들들에게 하는얘기가 달라서 항상 서로가 이상한 관계고...
결혼한 첫해 내생일에 시어머니가 그러데요.네생일은 없는거라고.
남편생일은 상다리 뿌러지게 차렸죠. 상앞에서 시어머니 그러데요.
이런날 친정엄마 오면 얼마나 좋냐고....
친정엄마 처음 오셔서는 무슨 죄인취급당하고...
배아파 낳아서 이제껏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는데 대접은 못할망정... 정말 마음이 찢어지데요.
스트레스로 유산되고 나서는 마치 내가 가해자고 당신은 피해자인냥 대하대요.
가끔,남자가 밖에서 애를 낳아와서도 잘키운다는 다른이들 얘기까지 하면서...
죽고싶을때도 있을 정도로 우울증에도 시달렸어요.
모두들 그렇게 사는 것 같지는 않은데, 결혼이 이런 건줄 알았으면 결혼하지 않았을거예요.
저만 어려운건가요 아니면 다른이들도 어려움이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