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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관리 누가해야 하나요?


BY 하얀이 2000-12-08

초보주부도 아닌데 그냥 갑자기 이게 아니다 싶어서요.
안녕하세요. 항상 님들의 글만 읽다가 처음 쓰게 되었어요.
저는 결혼 4년차 주부입니다.
얼마전 저희 남편이 직장을 옮겼어요.
전에 있던 직장보다 월급이 두배이상 많아졌죠.
예전에는 물론 월급을 제가 관리했었죠. 관리랄것도 없어요..
얼마 안되었으니 그달 벌어 그달 쓰고 ..뭐 그런식이었죠.
그런데 이번 직장은 정식으로 채용(전문직)되어 월급이 훨씬,아주아주 많아 졌답니다.
남편통장으로 월급이 들어오는날,당연히 난 통장을 달라고 하려는데 남편이 은근히 자기가 관리하고 싶다는 눈치를 내비치더라구요.
분위기 민망해질거 같아 더 얘기 안하고 생활비만 달라고 했죠.
사실 제가 구린 구석이 있어 두말 안했죠.
남편몰래 생활비 쪼개 친정에 생활비 드리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생활비 받아쓰는게 편할수도 있겠다 싶어 그냥 군말없이 따른거구요.
또 그당시에는 액수가 많아지니까 선뜻 통장 내놓으란 소리가 안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짜증이 납니다.
다달이 생활비를 받아 쓸려니까 왠지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참 초라해집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시 통장 내놓으라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내놓으라고 하면 마지못해 내 주겠지요.
하지만 나를 못믿는다는 표정을 우연히라도 보게될까 겁도나고(자격지심일까요),아무튼 매사 은근히 신경쓸것만 같아 차라리 받아서 쓰고말자 합니다.
다른님들은 어떠신가요.제가 못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