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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떻하면 좋아요?


BY 48fox 2000-12-08

저는 결혼한지 45일된 새내기 주부입니다.
전 시댁일로 남편에게 배신감, 시댁식구들이 다 미워지려합니다.
전 남편과 알고지낸지 3년, 사귄지 1년이 지나 많은 나이차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날을 잡고 얼마후 오빠집에 전화를 했더니 어떤 사람이 "네"하며
전화를 받더군여 전 오빠 집에 있냐구물어봤더니 "네"라구대답을
하데여
그럼 빠꿔달라구 했더니 계속 "네"란말만하는거예여
(꼭 말을 못하는 사람같았어여)
너무 황당해서 그냥 전화를 끊었죠
그와 같은 일이 그후로 한번더 있었어요
그리고 결혼을 했죠
참 저희 오빠집(시댁)은 가족이 많아여 홀시어머니에
누나가 자그만치 여섯분...다들 시집을 가셨죠
오빠는 외아들이예여
신혼여행을 갔다와서 시댁에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가까이 사는 시누이 두분하구 고모님이와 계셨어여
인사드리구 식사하구 선물드리구 거실에 앉아 있는데 작은방에서
누가 문을 빼꼼히 여는거예여
그방문쪽을 봤더니 어느한 여자가 절 처다보고있었어여
그분은 얼핏보기에도 정상이 아닌분이었어여
뭐랄까, 지능이 모자라는 전형적인 모습이랄까?
암튼 넘 놀래 얼른 시선을 다른데로 피했죠 시댁식구는 제가 그분을
본걸 아무도 몰라여
넘 떨리기두하구 겁이나 오빠에게 물어보지두 못했어여
얼마후 오빠의 전입 신고를 하기위해(저희 분가해살거든여)
동사무소엘 갔는데 오빠를 전입신고를하면 전출지엔 시어머니 한분만
남아여 하는데 시누이 한분이 더 남았다는 거예여
그말을 들었을때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더군여
그 말못하고 정상이 아닌분이 시누이 였던거예여(정신박약인것같아여)
전 아직까지 제가 그 사실을 안다는걸 모두에게 숨기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게 넘 힘들어여
아직두 시댁식구들은 저에게 숨기고 있습니다
시댁에 가면 그 시누이를 방안에 숨겨놓죠
조금이라두 그방에서 인기척이 나면 전 딴짓하는 척을 하고
시댁식구들을 슬그머니 그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시댁두 저희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두 잘안갑니다
그 시누이를 숨겨놓는것두 싫고, 저두 가시방석에 앉은것처럼 불편하구...
저 어떻해야해여? 이담에 어머님 돌아가시면 제가 모셔야 하는데
넘 겁나구 자신두 없네여
첨에 그랬어여...내가 잘하구 편하게 살면 된다구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고생만 하신 울 엄빠 아빠 저 시집올때두 나이가 어려 벌어놓것두
없어 그동안 힘들게 벌어놓으신걸로 저 남부럽지 않게 보내
너 이거 갚을려면 행복하게 살아라 하며 시집보내주셨는데
이사실 알면 넘 속상해 몇날 며칠을 우실것같아 얘기두 못하겠어여
지금은 오빠 넘 사랑하는데 그생각만 하면 배신감에 치를 떨고
저 오빠몰래 옆에서 울며 밤을 지새운적도 많답니다
속도 모르는 친구들은 부럽다고들 하구
요즘 제 버릇이 뭔줄아세여? 시집간 다른여자들 보면 평범한 가정에
시집가 부럽다.. 저여자는 그래두 나보다 낫네 그런생각만 한답니다.
왜 암두 결혼하기전에 알려주지 않았는지
오빠친구들도 친하게 지냈거든여...근데...
자기네들이 그사실을 숨기면 한여자의 인생이 망가질수도 있다는걸
알기나 했는지... 정말 넘 원망스럽네여 모두들
저 어떻해여? 누가 좀 알려주세여
저 미칠것만 같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