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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주부님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BY 새댁이.. 2000-12-08

저는 결혼한지 1년 10개월인 신혼입니다..
임신 4개월째 기도 하구요..

얼마전 신랑과 크게 다퉜읍니다.
그 사연인 즉은...

저의 신랑은 술과 친구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회사에서건 친구모임에서건 술자리는 거의 빠지지 않죠..
그러다 보니 늘 새벽 2, 3시는 예사죠..
결혼초기에는 너무 스트레스였는데..살면서 어느정도 적응하고 포기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다가 임신을 하면서 그만 뒀습니다..입덧이 심해서요.. 그러다 보니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늘 혼자 집지키고 밥먹는 일에 짜증이 났습니다..

남편은 그래도 그동안 주말에는 가능한 집에 있는 편이였습니다..
그런데 회사일로 바뻐서 2주정도를 저 혼자서 주말을 보내고.. 지난주에 비로서 둘이서 주말을 보내나 했습니다. 그런데 야속하게 남편은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나가 버렸고 급기야는 저녁까지 먹고 오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순간 화가 뻗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짐싸들고 친정으로 가버렸다가 ... 영 찜찜해서 이틀만에 집에 왔습니다. 그 후로 저를 아주 투명인간 취급을 하더군요..완전히 무시해버리더군요.. 한 일주일은 그런 상태로 살다가..더는 못참겠어서 얘기를 했습니다..주중에는 어쩔수 없어도 주말에는 집에 있는 사람 생각도 좀 해 달라고.. 그??더니 벌컥 화를 내면서.. 자기는 주말에 친구도 만나고 해야 겠으니.. 저보고 혼자 있기 싫으면..친정으로 가라는 군요..

휴..제가 무리한 욕심을 내는 건가요?... 혼자 잘 살아봐라 하고 친정에 가야 할까요.. 아님, 집에 버티고 앉아있어야 하는 걸까요..
판단이 서질 않네요..아직 입덧이 끝나지 않아..여러가지로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