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단어는 아니지만 남편의 외박. 난 도저히 못 참겠다. 주위사람들은 그냥 참으라고 하지만 세상 살다보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근데 난 생각이 다르다 물론 세상에 어려운일 많이 생기겠지만 그런일이 생길때마다 기댈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런 중요한 위치의 남편이 연락없이 핸드폰 꺼놓고 외박을 하고 그럴 수도 있다고 큰소리치며 나온다면 이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걸 몇번이나 겪어야 될지 모르며 항상 그는 떳떳하다고 큰소리 치고 나는 괴로워 해야하고. 항상 참아야 하고. 그렇게 살기엔 내가 너무 젊고 내 인생이 아깝다. 이혼하면 몇년동안은 고생하겠지. 난 다른 사람들이 이혼한다고 그러면 일단은 내 생계유지대책은 한다음에 이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였다. 근데 난 지금 당장 이혼을 생각한다. 일단 그냥 부딪혀 볼거다. 한 몇년동안은 고생하겠지. 그렇지만 몇년후엔 나도 나의 삶을 내 의지대로 멋지게 구상하며 조금씩 일궈나갈것이다. 아마도 주위사람들은 왜 고생을 사서하냐고 하겠지만 그건 세상사는데 가장 소중한것을 어디에 두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난 주위 사람들이랑 생각하는게 틀린것 같다. 그래서 난 오늘 비장한 결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