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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BY 에구구 2000-12-11

직장다니랴 살림하랴 바쁜 수많은 직장주부들...
저두 그 한가운데서 신랑에게 3초라는 별명까지 들으며 살고있습니다.
누우면 3초만에 잠든다는...
저희 친정은 지방에 있는데다가 분가는 했지만 홀시아버지 가 계셔서
주말이 쉬는 날이 아닌건 물론인거구요...
게다가 제사에 명절에 어제는 김장까지....
도데체가 정신을 차릴수가 없군요.
직장을 그만두자니 경제적인 문제가 어려울꺼구..
이제 내년 봄이면 태어날 우리 첫 아가를 위해서라두 열심히 벌어야
하는데...
뭐가 먼저인지 조차도 모르겠구....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첨엔 미안해 하던 신랑두 이젠
슬슬 반찬투정까지 하고 있답니다.
어제 김장하는데 고작 배추날라준거 밖엔 없으면서....
음식솜씨도 없는데 입맛 맞추기도 힘들고....
시댁에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더 신경쓰다보면 어느새 나는
살림하는 로보트가 되고 나는 없는거죠.
더 미치겠는거는 시누이라고 있는게 매번 돕지도 않으면서
잔소리가 많다는 거구요...
직장다니며 살림하는건 똑같은데,,,
우리 친정은 기독교라 제사도 없는데,,,,,
시댁은 1년에 제사가 3번. 거기다 명절때 차례까지 포함하면
1년에 5번,,,,,
스트레스 풀려고 들어왔다가 시작한 글이 이렇게 하소연이 되어 버렸
네요..
아직도 이렇게 사는 여자가 있나 싶은 분들도 있을꺼구, 비슷한 처지
의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직장을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곳에선 내가 잘하는
일이 있고, 나라는 존재가 거기서는 김치냄새나는 아줌마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그리고 돈이 나오니까..^^
스스로 대책을 세울수 없어서 늘어놓은 푸념입니다.
어쨋든 화이팅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