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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혀서리...


BY 기가 막힌녀 2000-12-12

살다살다 별일을 다 보겠다..
우리 부부는 같이 일하고 있는 자영업자다.토요일 일요일에도 일 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근데 엊그제부터 오늘가지 참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
뜬금없이 신랑친구들이 토요일날 동창모임을 갖는다는거다.
직장인들이야 토요일날 일찍 끝나니 오후모임 참석하는게 당연할테지만 내장사하는사람은 그게 그리 쉽지않다.
운전면허도 없는 내가 배달을 할것도 아니고..정말 하루벌어 하루머고사는 인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래서 고등학교 여자동창 남자동창들끼리 토요일 낮부터 어울리기 시작해서 재미나게 노는가보다 했다.
근데 이건 시간대도 사무실로 계속 전화를 해대는거다.
언제 올거고..끝나면 간다고 몇번을 얘기 했느데 공교롭게도 시골에서 친정엄마가 올라오셨다.
그래서 못가겠다고,다음에 보자고..했드만 난리가 난거다.
친구들이라고 해봐야 남자 넷인가 하고 여자 하나 모였단다.
퇴근후 늦은밤에 그 동창여자는 나랑 전혀 모르고 얼굴도 못본사이건만,
집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 마누라한테 잡혀산다는둥 ,인간성이 글렀다는둥 정말 기가 막힌 소리를 해대는거다.
정말 얼굴도 모르는 사이에 13년만에 나타나서리..
지가 날 언제봤다고..
그리고 그 여잔 우리 애아빠 장가간 친구집에서 잤단다.그리고그 다음날..그여잔 이젠 다른 친구집으로 가서 잤단다.그리고 또 가차없이 우리집에 신랑한테ㅐ 전화를 해서 또 같은 내용의 발언을 그 남자동창들과 해대는거다.그리고 거기서 잤댄다.
그리고 그다음날 바로 어제 가 우리 부부가 2주만에 쉬는 날이었다.
근데 낮에 또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이곳에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왔다며,너 잡고사는 네 마누라 얼굴좀 보자며 신랑을 불러냈다.물론 오랬만에 엄마도 오셨고 애도 있고해서 너무추워 신랑만 보냈다.그리고 놀러나간 신랑은 새벽1시가 다되어서 들어왔는데 그친구들이 욕을 욕을 했댄다.
모임 한번 안간걸 갖고 인간성이드럽다는둥해가면서..
더 웃긴건 그 여자동창은 유부녀이다..근데 어?Ⅹ是?또 다른 남자동창집에서 잤댄다.
난 내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결혼한 여인이 그것도 애엄마가 그것도아무리 흉허물 없는 사이인 교교동창이라해도 그렇게 장가간 동창머슴애들 집에서 그리 자고 다니고 그럴수 있는건지..
저도 시집가서 살아봤으니 요즘 사는게 얼마나 힘든줄 할텐데..
모임 참석안했다고 인간성 운운하면 사람을 병신을 만들까ㅏ.
소식끊고 살던 즈는 그럼 인간성이 좋아서 그랬나..
나참, 장사도 안돼 속상해 미치겠구만, 별게 다 사람 속상하게 한다.
그모임도 계획성있게 준비한것도 아니고 벼락치기식으로 통보만 해놓고 모여라 하면 모여지나...별로 친하지도 안했다면서...
하여튼 기각막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