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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냥 갈까요?


BY 나나 2000-12-12

오늘은, 하루종일 여기 저기 이력서 내러 다녔어요.
결혼한지 1년... 유산, 복잡한 마음, 남편의 실직, 그동안의 통장의 마이너스 등등.... 그래서, 저도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나이는 29이구요.
여기저기 다녔는데... 정말 직장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5군데... 정도 넣었는데.... 연락이 온 곳이 있었어요.
약국이요. 약국에서 전산 입력하는거 있잖아요.
너무 좋아서 막 뛰어갔어요.
근데요, 여자 약사 두명에 주인약사 남자 한분이 계시더라구요.
주인약사 남자분은 거의 나오지 않나봐요.
문제는, 그 두명의 여자 약사와 일을 해야 한데요.
그게 무슨 문제겠어요? 근데, 그 두 약사가 제 얼굴 한번 쳐다
보지도 않더라구요. 그 주인약사는 나이들도 비슷하니....
인연이라 생각하고, 결정합시다. 했는데.....
그 두 약사... 한마디로 하지 않으면서....
제조실로 들어가서 쑥덕쑥덕......
그러더니 "본인도 생각을 해야 하니까, 내일 연락한다고
하세요." 그러더라구요.....
느낌상으로 그 여자 약사들은 제가 맘에 안들었나봐요.
나이도 비슷하니, 부리기도 그랬겠죠.
전산만 입력하는게 아니라, 청소.... 잡무들도 해야 한데요.
참... 어렵게 구한 일터인데.... 면접만 보고 왔는데도...
기분이 이렇게 언찮으니... 일하게 되도 ....
마음이 영 그럴것도 같아요... 월급은 한 80정도 준다고
하더라구요.....
갈까요? 말까요? 자존심 없다고 생각하고 나갈까요?
아니면, 좀더 기다렸다가 결정할까요?
제 이야기 들으시고, 답장 주세요......
마음이 갈팡질팡 해서요. 의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