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00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이 싸웠어요.


BY Ann 2000-12-16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시부모 잘못 만난 죄로 친정부모님께 걱정만 끼쳐드렸는데 어제는

사돈끼리 만나서 싸움까지 했어요.

속이 상해서 미칠 거 같아요.

저는 결혼 6년째 되는데 저희 시어머니의 언어폭력과 거짓말, 간교함

에 질릴대로 질려서 지금은 시댁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요.

시아버지도 시어머니보다는 조금 낫지만 인격자는 아니에요.

저희 시어머니는 결혼 전부터 저에게 음탕하니 바람 피지 말라,

겉으로는 착해 보여도 성격이 음흉하고 못되었고 게으르니 앞으로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사주를 직접 보세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저를 괴롭혀요.

제가 반항하니 거짓말까지 지어내서 저를 이중인격자로 만들었어요.

2년 전 추석에는 어머니가 거짓말을 해서 집안이 뒤집혔어요.

시부모님이 약국을 하셔서 추석 전 날 오전에 시댁에 가니 시어머니

는 약국에 계시고 시아버님이 교대를 하려고 나가시려는 중이었어요.

저는 옷을 갈아입고 있고 남편이 약국으로 우리 왔다고 전화를 했

어요.

그리고는 저는 장을 보고 음식을 했어요. 시어머니는 까딱도 안 해요

그 날 저녁을 먹는데 아버님이 저보고 왜 시어머니를 괴롭히냐고

하는 거에요. 평소에도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좋은데 며느리는 자기를

싫어한다고 운대요.

저는 기가 막혔지만 가만히 있었어요.

아까 오전에 시어머니가 전화를 해서 나를 바꿔 달라고 했는데 제가

싫다고 해서 시어머니가 울고 있더래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시어머니가 지어낸 거에요.

전에도 그런 일이 너무 많았지만 결국 제가 거짓말 한 게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같이 있어서 어머니가 거짓말한게 드러났어요.

하지만 저만 가지고 야단 치면서 온갖 못 할말을 다 하더군요.

시아버지가 저더러 다년간 나를 봐 왔는데 이중인격자래요.

식구들을 이간질시키고 거짓말을 너무 잘 한대요.

제가 아니라고 했더니 말대꾸 한다고 소리를 질러요.

제가 못 참겠어서 가방을 가지고 집에 가려고 하니까 시아버지가 내

가방을 던지고 또 던지면서 지금 나가면 이혼이래요.

그러면서 내가 그 집에 돈보고 시집왔지만 위자료는 한 푼도 못 주겠

대요. 그리고는 남편을 때리는 거에요.

그 사이에 시어머니는 저를 붙잡는 척 하면서 꼬집어 뜯는데 너무

서러웠어요.

남편이 갑자기 "잘못했다고 말씀드려.어서." 하고 소리지르면서 울고

머리를 땅에 찧기 시작하는데 저는 결국 무릎꿇고 빌었어요.

시부모가 그 에비,에미가 그래서 제가 그렇다는 말을 하니까 시어머

니와 남편도 웃더군요. 저는 참았어요.

그 다음날 집에 와서 저는 화병으로 술을 마시고 신경안정제도 먹게

되었어요.

저는 그 이후에도 어쩔 수 없이 시댁에 갔는데 시어머니의 괴롭힘은

계속 되었어요.

그런데 또 일이 터졌어요.

제가 시아버지 생신때 음식을 해 가서 시아버지가 왠 일로 50만원을

저를 주셨다는데 시어머니가 중간에서 가로챘어요.

저는 그 사실을 몰랐는데 남편이 왜 말을 안 했냐고 하는 거에요.

알고 보니 시아버지가 제 생일에도 20만 원을 몇 번 줬는데 시어머니

가 저에게 주지 않았어요.

저는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저만 악한 며느리가 되어버렸어요.

저희 시댁은 잘 살아서 돈이 많아요.

저희 큰 시누이가 하는 말이 우리 엄마는 500만 원이 없어도 사는데

그까짓 50만 원에 그럴 사람이 아니래요.

한 술 더 떠서 작은 시누이는 시어머니가 저에게 돈을 주는 걸 봤다

고 해요. 너무 너무 억울해서 미치고 싶었어요.

저는 그 때부터 시댁에 잘 안 갔지만 부부사이도 너무 악화되서 걸

핏하면 이혼 얘기가 나와요.

그렇게 지내던 중 남편이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을 만나게 해드리자

고 하는데 저는 싫다고 했지만 남편이 저 몰래 날짜를 정했어요.

그게 어제였어요.

친정 부모님이 하시는 음식점으로 시부모님이 오셨는데 저는 걱정이

되서 하루종일 멍했어요.

전에도 사돈끼리 만나면 시부모님이 얼마나 함부로 대하는지 몰라요.

저희 아이 돌 때 만나서 시아버지가 하는 말이 우리 자식들은 외제

쵸콜릿 먹여서 키웠다고 자랑하더래요.

또 어머니들끼리 만난 적이 있었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자기 딸 자랑

만 하면서 제 흉을 보는 걸 저희 엄마는 그냥 듣고 참았대요.

그런데 얼마후에 저희 시어머니 하는 말이 친정 엄마가 약속 시간보

다 3시간 40분 늦게 왔다고 성격 이상하다고 그러는 거에요.

그러면서도 딸 가진 부모가 자기들에게 굽신거리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데 저는 다시는 사돈끼리 만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결국 만나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잘 오질 않고

자기 할아버지이름도 모른다고 하더래요.

또 사주풀이를 해 달라고 해서 해줬는데 그걸 가지고 시어머니를 괴

롭한다고 하더래요.

자기 딸들은 시부모에게 그렇게 잘 할 수가 없는데 나는 안 그렇고

어쩌고 하면서 계속 하더니 나중에는 자기들은 큰 딸에게 2억을 줘서

사업을 번성하게 하고 작은 딸에게는 몇 억을 줘서 미국에서 가정부

두고 9명 직원이 있는 가게를 차려 줘서 하루 매출이 400만 원이 더

된다고 자랑하더래요.

친정 부모님은 저에게 그렇게 못 해주시는데 들으라고 하는 말이죠.

시부모님 딸들에게는 보석이며 옷이며 안 해주는 게 없지만 저에게

는 일만 시키고 절대 베풀지 않아요.

결혼할 때 5100만 원짜리 전세 얻어주시고 아파트 분양받을 때 시어

머니 몰래 시아버지가 2300만 원 주셨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약국 그만두시면서 1000만 원 주셨지만 혹시 제가

쓸까봐 주택청약통장 만들어서 보여 달라고 하시더래요.

저희에게 1000만 원줄때 딸들에게도 똑같이 줬대요.

저희에게도 결코 적게 주시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제가 시달린 걸

생각하면 저는 다 갚았다고 생각해요.

시누이 생리 팬티까지 빨고 절절 기면서 살아왔던 인생이에요.

저는 지금 몸도 너무 안 좋은데 돈이 없어서 한약도 못 먹어요.

24평짜리 아파트에 입주했지만 융자 갚으려고 전세주고 더 싼 집에

전세 살아요.

제 아이가 신장과 눈 등 여러 곳이 안 좋아서 수술도 하고 치료도

하지만 돈 한 푼 보태주거나 병원에 오지도 않았어요.

친손자가 외할머니를 더 좋아한다고 화를 내던 사람이 어제는 우리

아이만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마음을 다스려서 참고 있다고

하더래요.

저희 친정 아버지 더 이상 참지 않으시고 시아버지더러 딸들에게 재

산도 다 주고 제사도 지내달라고 하면 되겠다고 하셨대요.

며느리 싫어서 아들에게는 돈 안 주냐고 하면서 친정아버지가 대신

주겠다고 하시니 시어머니는 호적 파 가라고 하시며 펄펄 뛰었대요

저희 친정 부모님이 절절 매는 건 싫지만 그렇다고 같이 심한 말을

하셨으니 일이 얼마나 커질지 걱정이 되요.

저는 우리 시누이들이 친정 부모가 잘 살아서 시집에서 기 펴고 사는

게 너무 부러워요.

돈이 그렇게 좋은 건지 몰랐는데 결혼하고 살아보니 정말 중요한 거

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돈도 없으면서 우리가 주겠다고 한 친정 부모님도 원망스럽고 세상

살기가 지겨워요.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너무 답답해서 두서없이 ?㎨楮? 이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