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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민


BY 새로운 2000-12-16

나는 정말 맘속깊은 곳에 말하기 싫은 고민이 있다
그건 친정아버지얘기이기때문에...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분은 없는지
나의 부모님은 10여전에 이혼을 하셨는데 같은 하늘아래 살고 계시니까 서로의 소식을 알고 지낸다
울 아버지는 참 고지식한데다 술을 넘 좋아하신다 어려서부터 부부싸움하는걸 많이 봐오고 또 언어폭력또한 심한데다 허풍을 잘하신다 이기적이시고...
술을 드시지않으면 또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내가 결혼한지5년이 다되어간다 시댁시어머니가 첨엔 결혼할때 시어른들께 우리엄마는 안계신다고 하셨다 (다들 죽었다고 알았을 것이다) 결혼식에 참가하셨으니 놀라셨을것이다
시어머니께선 울 아버지를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고 무지 불쌍하게 생각하신다 (시엄마랑 똑같이 혼자외롭게사신다고)그건 시어머니 당신을 말씀하시는 것일거다
하지만 잘 모르신말씀
재혼을 하시기위해 노력을 하지만 요즘 돈보고 재혼하는 늙은 아줌마들이 얼마나 많은데 없는 사람에게 쉽게 오겠어요
그렇다보니 이사람 저사람 골라만나고 있고 지금은 임자있는지 없는지 하는 사람과 교통사고로 둘다 병원에 누워있답니다

내가 올여름 울 친정엄마와 외갓댁에 갔는데 우리 아버지는 엄마만나는것 자체를 굉장히 싫어하신다
당신이 결혼까지 다시키고 하셨는데 뭔참견이냐고 ..
그래서 아버지 몰래 엄마랑 (그당시 시댁에서 같이 지냈는데 임신중이여서 바람쐴겸갔다올려구 하는데 시어머니께서 반대하셨다 이유는 없으시지만 가지말라고 하셨다) 다녀왔다
남편이 잘 말씀드릴 테니 걱정말고 다녀오라구 했으니까
다녀온뒤 사건이 크게 터졌다
시어머니께서 오자마자 너네엄마 속이 진짜없다 그렇게 안봤는데...
그리고 딸이 시집을 갔으니까 잘살길 바래야지
네가 시집올때 해가지고 온게 뭐가 있냐
너를 딸처럼 내가 대한다고 하지 않더냐 너 시집올때
그런데 네가 내 말안듣고 가지말라고 하니까 갔다와
남편이 갔다오라고 했어도 집안에 어른은 나야
너희 엄마 정말 속없다
등등 여러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내가 욕먹는건 당연하지만 왜 울 엄마욕을 하시는지 정말 몰랐다 기분이 몹시 나쁘고 남편도 보기싫고 집을 나가고 싶었다
며칠후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진 교통사고로 그것도 음주운전으로 입원해 계심) 병원에 갔더니 다짜고짜 너 엄마랑 서울 갔냐
실은 전날 남편을 먼저 불러서 서울 간사실을 확인했음
왜 네가 엄마를 만나냐 내가 그뇬을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다
너도 다 똑같다 하면서 너에게도 앞으로 피해가 갈것이다 하신다
나도 화를 버럭내면서 다시는 아버질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병원을 나왔다
우린 분가를 어려움끝에 했고 남편과 대화중에 너네 엄마 춤바람 났었다던데... 왠 벼락!
우리 아버지가 문병온 시어머니에게 엄마가 춤바람이 나서 이혼했고 등등 여러가지 흉을 보셨드랜다
사실 내가 엄마 만나는것도 아버지가 모르신다고 시어머니께 그렇게 말씀드렸는데도 병원에 가서 아버지에게 고자질을 하고 두분이서 이런저런 얘길 나눴는데 거기서 왜 엄마랑 이혼한 사정을 굳이 말해야 했는지
뭐 아버지가 뭘 우리에게 잘하셨는지
정말 가출도 학창시절에 몇번이고 생각도 했지만 나를 위해서 꾹 참았었다 두 동생들도 모두 이런 고비 넘기고 다들 열심히 살고 있다
모두 스스로 노력하고 꾹 참아서 착하고 바르게 컸다고 하는데
모두 칭찬이 아버지께 돌아간다
나 결혼할때도 집에서 돈한푼 안가져가고 오히려 부주돈 아버지가 챙기셨다
결혼후에도 몇번씩 전화해서 몇십만원 꿔달라 해서 그냥 가져가신게 여러번이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이지만 용서가 쉽게 안된다
어떻게 어렵다는 그사돈에게 딸 자식 자존심 아니 당신 자존심은 가만있나보다 화가나서 미칠것같다
시어머니는 그래서 그렇게 엄말 욕했나보다
당신은 여지껏 홀로 재혼안하고 깨끗하게 본받으라며 엄마 닮질 말라며 까지 나에게 훈계랍시고 떠들어 대던게 ...
지금은 병원에 안간지 오래 되간다
내 부모인데 왜 싫어하고 싶겠나
울 친정엄만 지금이나마 우리 형제들에게 진심으로 잘해주신다
어려울때 같이 있어주고 내가 직장일 할때도 아이 돌봐주시고 반찬거리 챙겨주시고 정말 엄마없인 내가 움직일수도 없다
울 시어머니 그러신다
또 너네 엄마한테 애 맡기고 그잘난 직장 또나갈거냐고
어른들은 내게 넘 큰 상처만 준다
난 따뜻한 진심으로 자식을 위한 부모의 사랑을 원하는데 욕심이 큰가보다

내 아버지 용서가 안된다
정말 창피해서 시댁에 가기도 싫고 시엄마도 보기가 싫다
옆에서 거든 시누도 보기 싫고
다들 뭘안다고
나에게 정말 뭘 바라는지
왜 남들은 친정부모가 못해줘서 난리들이라는데 잘되길 바라면 맘속깊이 생각하는게 있어야지 이게 뭔가
어렵게 나마 이곳에 털어놓으니 속은 시원하다
길게 읽어 주신 아컴 여러분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