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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비밀메일


BY 나 의붓증인가요? 2000-12-20

얼마전 우연히 남편이 컴을 하던중 화장실 가길래
내 메일 확인할려구 컴앞에 앉았는데 밑에
"프리첼 메일"이라고써진 화면이 최소화 상태로있었다.
그냥 지나쳤지만 프리첼? 프리첼은 쳇팅 전문 사이트가 아닌가?
가끔 장난으로 같이 채팅하기는 했었지만 별 의미없었다.
그런데 매일까지 주고 받는 것일까?
그 곳을 클릭할려는순간 남푠이 와서는 얼른 그 화면을 닫아버렸다. 의문만을 남긴채...
너무나 열이 받는다...
남편이 갑자기 더럽게 느껴진다.
내가 화내니 민망해하다가 자기가 더 화낸다.
별것두 아닌것같구 난리라고...
캐물으니 10월달에 총각후배가 장난으로 같이 그 사이트에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갔다가 총각인 척 어느 여자랑 쳇을 하고
메일 가르쳐 주어서 메일이 왔길래 한번 답장 해줬을 뿐,,,,
그 후론 아무 연락 없다고한다.
그래서 프리첼 메일 보여달라고하니 프라이버시 운운하며
나더러 병적이다고한다,
아무일도 아닌걸 더 악화시켜 생각해서 자해를 한댄다.
그러면 그 여자가 또 메일을 보내왔더라면 계속 답장을 주고
받았을것인가?
이 남자 너무나 더럽게 느껴지고 배신감으로
밤마다 심장이 차가워진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평생 어떻게 믿고 살까?
이제는 남편이 믿음이 가질 않는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것같다.
남편의 변명중,"내가 그 여자랑 잤냐? 만났냐?" 꼭 자야만 바람인가?
최소한 쳇하면서, 메일을 보내면서 그 여자를 생각했잖은가?
그 순간 나와 우리 아기는 무엇인가....
이런 쳇하면서 원조교제도 이루어지지않는가...
이젠 프리첼에 안들어가기로 약속하고, 그 총각후배 내앞에서 이름도
꺼내지 않기로 약속하고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니 난 돌아온 척 한다.
자고 있는 남편을 보면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끔찍히도 추접스런
마음도 든다. 더 이상 믿음이 가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