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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여전사다3


BY 여전사 2000-12-20

쓰레기봉투가 시행되던그해, 나두 비싼봉투사서 발로 꽉꽉밟아채웠다.
울시엄니 어는날 오시고선 내가 야무지게 묶어놓은 봉투를 펼치셨다.
그리고 내가 버린것에 대해서 남자가 밖에서 열심히 번돈으로 넌
살림을 이렇게하냐, 그리곤 어디서 깡통을 가져오시곤 태울수있는
모든것을 다태우셨다. 난 두손 얌전히모으고 한마디했다.
엄니, 비닐은 태우면 안되는디요. 그러나 내말은 허공에만 맴돌았다.
근데, 울시엄니께서 다시정리를한 쓰레기봉투는 반으로 줄었다.
그러기를 약두달, 어느날 난 눈물을 머금고, 울시엄니께 큰고무통을
내밀었다. 거기엔 쓰레기가 종류별로 묶여져있었다.
음식쓰레기, 비닐, 화장실쓰레기,등등....
"엄니 전 엄니만큼 쓰레기봉투 줄일자신이업어서요,헤헤헤"
울시엄니와의 쓰레기전쟁은 그뒤로 한달가량 으로 끝냈다.
난 그때쯤, 왜 여자들이 시금치를 싫어하는지 서서히 이해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