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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를 좋아할수 있기를 빌며


BY 죠엔 2000-12-20

저는 이제 1년3개월차 예비엄마고요 시어머니와 시누이 둘이랑 살다가 얼마전에 막내시누 시집보내고 4식구가 함께사는 외며느리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머니를 좋아했었어요 되지도 않는 억지도 귀여웠고요 근데 어느시기가 되니까 어머니의 살림방법도 그 쨍쨍거리는 잔소리도 귀가 어두워서 쉽게 오해가 생기는 그 많은 일들이 다 너무너무 싫어졌어요
어머니 수시로 분가하라하라 하시며 온친척들한데 얘들 분가시켜야하는데 하면서 그래야 당신도 편한데 하시며 넉두리를 하시곤했어요 저와 사이가 좋을때도 근데 분가 할수 있는 경제적 형편이 못되었거든요 근데 톡하면 당신 기분나쁘다고 "그러려면 분가해"하시며 너무 자주 그러셔서 처음에는 "어머니 그냥 어머니 말씀 잘 들을테니 우리 오손도손 잘살아요"하며 애교도 부리고 괜히 처량한 생각이 들어 울기 많이 했지요 그러다 어느순간 분가하겠다고 하니 울며불며 " 난 니가 좋은데 넌 내가 그렇게 싫냐며 당신이 분가얘기하니까 니가 마음이 떴다는둥" 암튼 그날 저녁 그 오밤중에 나가셔서 우리 애태우게 하셔서 "죄송하다"는 말로 달랜이후로 전 정말 우리 시어머니 너무너무 미워요
얼굴도 마주보기싫고요
그래서 왠만하면 밥하고 밥먹고 설겆이 끝나면 그냥 우리방으로 들어오죠 신랑은 어머니께 줘버리고 후~
어쪄죠 저 이렇게 어머니를 미워해도 되는 걸까요
가끔 노인네(56살) 내 눈치보시는 거 같아 마음아프기도 하고
거실에 계신데 문 꼭 닫아걸로 제방에 있는것도 걸리고
암튼 힘듭니다.
그나마 남편때문에 살아요
너무 주절주절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