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58

남편의 성질 더러워서


BY jang0618 2000-12-20

내일이 시아버님 생신이다
항상 생신에 맞춰서 저희집에(제가 맏며느리임)
아버님이 오신다
가을 걷이도 다 하시고 시이모님댁에도 들리시고
병원에서도 진찰도 받을실겸........
일욜날 전화드려더니
"생신에 맞춰서 내려가마"하고 어머님이 말씀 하신다
오신는 줄로만 알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아버님 머리가 아프셔서
"낳으시면 조만간 내려가마"
하신다
진작에 못 내려 오신다하면
지나간 일욜날 시댁에 올라가서 생신을 해 드려을테데.......
(참고로 말하면 4시간 정도 걸리는데 한달에 한번 꼴로
시댁에 올라 갑니다)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다
(지금 지방에서 일하고 잇음)
말하길"지금 집에 있으면 어떡 하는데
밤차타고 올라가 아침에 미역국 끓여드리고 내려오지
큰소리로 화를 버럭버럭낸다"
"보라 아빠 아버님 조만간에 내려 오시면
잘 해드리면 안돼요"했더니
쌍스런 말 까지 섞어가며
"생일은 한번 밖에 없는데
지나가면 그만이다"
너는 너 하고 싶은일 짓 다하면서(다 한것도 없는데
어쩌다 모임에 한번 나가면 그걸로 열번은 씹고 있다)
속 좁은 인간
아버지 생일 못 챙겨준다고

물론 남편 말이 맞다
그치만 일이 이렇게 됐는데
오시면 잘해 드려라
이렇게 말 하면 목 구멍에 가시가 돗히나
11년째 살면서
그못된 성질 땜에 내 자신이 말라 준는다
애들 학교도 보내야 되고
나도 일가야 되고...........

제가 너무 한가가요
눈에서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