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80

-오라! 오지 마라! 어느 누구의 잣대인가?


BY 박 라일락 2000-12-20

나!
박 라일락은,
오늘 "나 너무 속 상해" 방에서 정말 너무 속 상한다.
도체 이 방의 존재하는 뜻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어떤 글을 올려야하고 ,
어떤 리플을 달아야 만족하고.
누가 올 자격이 있는 가?
이곳에 올 수 있는 자격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
또 이곳으로 오라!
오지 마라!
잣대는 누구 손에 있는 가?

오늘의 나의 속상한 사건의 내용이다.
'미움' 님이란 네티즌이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에서 생긴 불화를
속이 상해서 글을 올렸다.
나는 무심코 이 방을 노크했고
'미움' 님의 글 읽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나의 생각을 피력하면서 이해하라고 분명 밝혔다.
나의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난 그 며느리 '미움'님이 나쁘다고 하지 않았다.
다만 한 새대 라도 젊은 며느리가 매듭지어진
실타래를 풀어서 이해하고
마음의 문을 열고 가정이 화목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나이 먹은 어른 보다 젊은 새 대가 나서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가?
자식이란 땅에서 솟아 난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떨어 진 것이 아니 일 진데,
아들이 자식이면 그 아내도 자식인 만큼 그 인연은 필연이기에
불화 속에서 허무한 삶을 사는 것보다
서로가 이해하면서 살 수 있도록
부모 자식간에 화합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한 나이라도 젊은 새대 인 며느리가 양보하고
가정의 평화를 가지자는 뜻으로 말했거늘
몇몇 네티즌 님들의 나의 취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시"자에만 초점을 두고
서글픈 눈으로 혀를 차가면서 반말로 질타 할 수 있는 가?
이 사이트에서 시어미 값한다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붉은 선을 만들어?
심지어 이 방에 오지마!
하고 명령 쪼로 훈계를 할 수 있는가?
아니 이 방이 어느 젊은 며느리들의 개인 사이트인가?
오라!
오지 마라!
잣대 질 하게?
이곳은 어느 님이 말씀했지요.
20대. 30대. 40대. 50대. 각양 각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곳이라고.
20대 30대가 느끼는 생각!
40대 50대가 느끼는 생각!
모두가 틀리는 것은 당연하거늘,
20대 30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조건 머리 숙여
귀 죽여야 하남?
?겨 나가야 한단 말인가?
누가 정한 법인가?
운영자 측인가?
어느 한정된 네티즌인가?
잣대를 쥔 주인은 누구인감?
"시"자를 싫어하는 젊은 주부들만 있으라고 허가 났나?
옛말에 '니 나이 내 되어 봐라'했거늘 언제가 젊은 님들도
시어머니의 입장이 될 것이라고 했고,
언제가 님들도 그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이 뭐가 그렇게도 잘 못되었남?
나는 들었다.
그 옛날,
내 시집 올 적에
울 올케 언니한테.
옛 날부터 "모진 시집 살은 며느리가
자기가 시어머니 되어 자기의 과거를 생각하고
더 며느리 시집살이시킨다" 란 이야기를!
옛날 우리의 속담이다.
설마 속담가지고 와~~~~하고 반기 들고 안 나서겠지?
하기 사 요사이 이런 말도 한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시집 산다고."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다.
마냥 고부간의 갈등을 해소 할 방법은 찾으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시"자에 대한 부정만 하는 것이 타당한가?
도체 왜?
내가 이런 수모적인 질타를 받아야 하는가를!!!!!!!!

나 역시 남의 집 며느리이고,
계모 시어머님한테 억울한 소리도 들었고,
제사 때마다 해 올린 음식이 간이 맛내, 짭아. 싱겁네
하고 꾸중도 듣고 부엌에서 울기도 많이 했다.
그러나 삼동서는 작전을 짰고,
'울 어머니 음식 솜씨는 최고' 라고 하였고, 이 음식은
어머님이 하시면 더 맛있어요 라고 하면서 어머님이 하시도록
유도 작전을 폈다.
그리고 삼 동서는 뒷전에서 웃음으로 마무리 지웠다.
어느 날 당신 배 아파 난 자식이 혼인해서
그 며느리를 얻고 부터 전처 자식의 며느리를 이해 하셨다.

이제 나도 곧 며느리를 볼 것이다
아들 놈 여자 친구가 있어 집에 자주 와서 머물고 간다.
난 내 아들놈의 애인이 한없이 사랑스럽고 예쁘다.
물론 우리 가게에 오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지만
나의 딸과 하나도 차별 두지 않는다.

한번은 아들놈이 내 속을 확 뒤집어서
너무 속이 상하기에
빈 속에 양주를 반 컵 정도 마시고
두 판 지기 토론이 벌어 졌다.
"야 이놈아!
때가 되면 다 해결된다.
세월이 약이라 했다.
이 어미 젊은 나이에 혼자 되어
지 새끼 굶겨 죽이지 않으려고 새벽 공기 마셨고,
남이 하는 공부 한 없이 시켰더니,
이제 와서 무엇이 부족하니 다 채우라고?"
툭 하면 어미 일 도와주는 문제로 댓 가를 따지기에.
있던 없던 오두막 삼 칸 '재산 상속 포기'서 쓰고
도장 찍어 라고 엄포 놨다.
이제 끝 일한 댓가 계산하자고!
그리고 결혼해서 살림나가서 살아라고 했다.
요것 봐라!
우리 아들놈!
'재산 포기 서'에 도장 안 찍고
결혼해서 살림도 못 나간다고 백기 확 들었다.
그 이후로 아직 까지 이상 없다.
아들 놈 애인이 더 착하다.
"어머니!
우리는 꾀 없나요?
뭐 땜 시 분가해요?
우리 평생 이런 집 장만 못해요. 호호호...
어머니와 무진 무궁하게 살 겁니다'라고 했다.
지금도 아들놈의 여자 친구와 나는 단 짝이다.
아들놈 왕따 시키고 쇼핑도 그녀와 둘이서 다닌다.

긴 세월.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나혼자 살아 것만,
나의 젊은 청춘을
자식들에게 희생한것에 한번도 후회 한적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나의 아들놈 이야기한 것은
고부간의 문제를 서로가 앙숙으로 남기지 말고,
대화로 통하여 엇갈린 갈등을
풀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을 말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