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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 속타지? 고거 샘통이다


BY 열불난 아짐 2000-12-22

아래 망년회가 먼지에 리플단 열불난 아짐이 오늘 아침 내가 한
보복전에 대한 보고서임다.
미안하단 말한마디 없이 그냥 드러누워 잡디다.
그래서 신발이랑 그 눔 가방 숨겼죠, 아침에 그걸 못찾아서 늦게
출근했슴다. 한시간을 찾아 헤매더라구요.
혹시나 해서인지 제가 세탁기 돌리고 있었더니 세탁기 속까지 찾데요. 아니 뭐 신발이 그것뿐이가, 가방에 보물 넣었나?
지가 뭘 잘못했는데 이러냐구 도리어 큰소리 냈슴다.
제가 이번 한번 술먹으로 나갔다고 이러는거 아임다.

우리집 남편 한달수입 75만원, 나 91만원( 세금 공제후) 물론 상여금
이 없는 연봉으로 계산해서입니다.
우리집은 늘 가야 한달에 버는거는 이게 답니다.
저한테 차 할부금이랑 저금하라고 40만원씩 주었습니다.
나머지는 다 자기 용돈으로 씁니다.
저 한달용돈 5만원으로 정해 놓고 있슴다.
어떤분은 남편 한달에 35만원이면 많은거 아니라고 할수도 있죠.
하지만 자기월급의 거의 50%를 용돈으로 쓴다면 심한거 아니감요?
애기가 제법 컸슴다.
애기 생일선물 , 크리스마스 선물 이런거 결코 남편이 안씁니다
제가 버는 월급으로 다 내죠,
가족 외식이라도 있으면 비싼건 다 제가 냅니다.
이렇게 집에 쓰는돈 아끼면서 그돈 모아서
동창들 만나서 술이 @이 되도록 먹고 다니니 열 안받습니까?

연락도 안하고 폰도 안받으면서 (제가 한 10회는 걸었을겁니다.)
전화 한번도 온적 없다카이 지가 폭발 직전입니다.
술문제로 속썩인거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가만 안둘랍니다.
그동안 각서니 뭐니 무지 많이 노력해도 그때 뿐입니다.
술먹으면 만 이천원짜리 택시도 잘 타는 넘 임니다.
지는 마을 버스타는 돈도 아깝다시퍼서 왠만하면 걸어다닙니다.
이넘을 믿고 살자니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