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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한 마음


BY 초보엄마 2000-12-22

두달된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느덧 휴가도 며칠남지 않았네요
어린 젖먹이 떼어놓고 출근해야할 일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눈물이
나네요
다음주부터는 모유도 떼야하는데

오늘은 사무실에 인사를 다녀왔어요
아줌마라 그리 환영받지도 못하는 분위기예요
누가 뭐라 그러는 사람 없지만 괜히 눈치보이고 그러네요

그만두고 신랑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알콩달콩 살고싶지만
그럴수 없는 형편이에요
한편으론 젊었을때 고생해 말년에 편하자 싶기도 해요
막상 그만두려니 그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구요
결혼초부터 남편월급만으로 생활했다면 모르지만 줄여서 생활할 생각
하니 답이 안나오고

그래서 결심했어요
"나가랄때까지 얼굴에 철판깔고 다니자
불쌍한 우리남편 어깨에 짐하나 덜어주자
니들이 월급주니 회사가 월급주지
아줌마들 회사다니는거 침퉈가면 욕하는 사람들 능력있는
마누라 둬서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라 뒤에서 사내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말고"이렇게요

그래도 마음은 허전해요